또 하나의 전설이 코트를 뜨겁게...

또 하나의 전설이 코트를 뜨겁게한다!! 그것은 왕자님!
1990년. 일본에서는 '슬램덩크'라는 농구 만화 한 편이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가 되기 시작한다. 이 만화는 당시 일본에서 거의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농구라는 스포츠를 세심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2004년 8월 초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부 판매를 기록하는 밀리언셀러가 된다.
이렇게 '슬램덩크'가 완결된 후, 한동안(약 7년의 세월동안)그 뒤를 이을만큼 큰 인기를 모은 스포츠 만화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3년 3월에 시작된 한편의 테니스 만화가 다시금 인기를 모으며 '슬램덩크'의 신화를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그 만화가 바로 지금 설명할 게임의 원작, '테니스의 왕자, 에치젠 료마'다.
스포츠라는 장르와 고교 농구의 사실성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슬램덩크'의 컨셉과는 달리, 테니스의 왕자는 무수히 등장하는 갖가지 캐릭터성과 함께 소년 만화잡지의 틀을 따라가는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실제로 테니스의 왕자에서 빈번히 나오는 필살샷이나 마구는 어느 정도 실제 테니스 경기에서 사용되는 기술들도 있으나 만화 속에서 그려지는 대부분이 허구성 기술들이다). 만화책으로도 이미 단행본이 20권 이상을 돌파했으며 토쿄 테레비에서 방영중인 애니메이션도 146화 이상을 방영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이 만화는 중학 테니스 천재인 에치젠 료마가 전국의 테니스부의 강자들과 경기를 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그 안에 등장하는 수많은 라이벌과 동료의 캐릭터성이 역대 스포츠 만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테니스의 왕자가 2003년을 거처 2004년 3월 GBA로 실버와 골드 두가지의 버전으로 발매되어 이렇게 글로 등장하게 됐다. 이제 잠시동안, 만화가 아닌 게임 속에서 직접 테니스의 왕자, 에치젠 료마가 되어보자!


원작 : 코노미 타케시, 테니스의 왕자

|


제작사 코나미

---|---


타이틀화면 스타일러쉬 실버

|


타이틀화면 글로리우스 골드

---|---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코트의 화신 에치젠 료마!
GBA로 나온 게임인 만큼 다른 가정용 게임기인 PS2, Xbox와 비교해 그래픽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언제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라고 가정하면 매우 아름다운 그래픽이라 말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 이 게임의 재미는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캐릭터들의 실제 프로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개개인의 기량과 그들의 특기를 세밀하게 재현해놓은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원작 만화를 본 후에 게임을 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만 플레이를 해본다면 금방 캐릭터들의 장점과 특기를 파악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에치젠 료마

|


같은 부 동료와 라이벌 겸 선배들

---|---


다들 잘생겼다

|


성격도 천차만별

---|---


개성에 걸맞는 각자의 실력자들

|


하나같이 전부 꽃미남들...

---|---


그리고 라이벌들

|


다들 한 카리스마씩 한다

---|---


매력만점

|


여전히 상대도 꽃미남들

---|---

간단한 조작! 하지만 밸런스에서 나오는 승부는 피를 말린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싱글플레이와 멀티케이블을 이용한 대전, 그리고 컴퓨터와 같이 페어를 이루어 상대팀 페어와 경기를 할 수 있는 3가지 모드가 준비되어있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주인공 에치젠 료마를 시작부터 고를 수 있으며, 스토리 모드에서 상대를 이길 때마다 캐릭터가 점점 추가된다. 참고로 복식플레이를 처음으로 플레이할 때는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와 동일한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야한다.(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캐릭터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두 가지의 금·은 패키지 중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패키지를 유저가 선택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GG」에는 성루돌프·야마부키·립해대·미도리야마가, 「SS」에는 후도미네·효테이·롯카쿠·은화가 수록되어 있다.)
조작은 A, B 버튼으로 들어오는 공을 받아칠 때 높은 공과 낮은 공을 쳐낼 수 있다. 또 서비스 성공이나 공을 쳐낼 때마다 쌓이는 게이지를 이용해 버튼 조합(L+B+A, R+B+A)으로 위치나 타이밍에 따라 필살 서비스 서브나 필살샷, 혹은 각성기(L+R+START)를 사용할 수 있다. 각 캐릭터의 각성 게이지가 모이는 조건은 각 캐릭터마다 조건이 다르며 이 각성기의 이용에 따라 게임의 상황을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모드

|


플레이어 셀렉트

---|---


.......

|


게임 플레이 화면

---|---


트위스트서브 발동시 컷인

|


트위스트서브

---|---


사라지는 서브 컷인

|


사라지는 서브

---|---


원작의 명성과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단순히 게임으로만 볼 때 밸런스나 원작에 대한 충실도는 팬이라면 만족스러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작을 알지 못하고 스포츠 게임으로서의 호기심만으로 다가갈 게이머들이라면 나름대로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게임 내에서 각 캐릭터들의 주특기나 장점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게이머를 위한 튜토리얼이나 정보가 전혀 없다는 점과, GBA의 가로화면비 한계점으로 인한 화면 분할의 불편함(실제 상대의 서비스 서브를 받을 때 플레이어 쪽에선 코트 하단 부분이 보이지 않게 된다.), 같은 시기에 실버와 골드 두 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발매를 한 점 등이 그것이다.
처음 접근하는 게이머는 어떤 패키지를 골라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상업성이 짙은 제작사의 의도를 느낄 수가 있다(실버와 골드 두 가지 패키지 모두 같은 게임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상위 기종을 통틀어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급조한 게임들 중 게임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타이틀이 빈번했던 타 제작사의 관행(?)에 비해서 테니스의 왕자는 모든 부분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까지도 원작이 연재가 되고 있는 현재,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더욱더 발전된 모습으로 게이머에게 다가오는 시리즈로 거듭나길 바란다.


데즈카존

|


잭나이프 컷인

---|---


잭나이프

|


양손버닝 컷인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