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춘곤증'을 게임으로 이겨보자

긴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니 쏟아지는 졸음에 눈이 자꾸 감기고, 몸도 나른해진다.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 하다가도 눈이 감기고, 겨우겨우 눈을 떠보면 어느새 죽어있는 캐릭터를 보게 된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게임들은 춘곤증은커녕 게이머의 눈을 부릅뜨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온라인, 비디오, PC, 휴대용 게임까지 졸음에 힘겨워하는 게이머의 정신이 바짝 들게 할 만한 게임들을 골라봤다.

* '포인트 블랭크' 하다보면 정신이 번쩍!

엔씨소프트에서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FPS 온라인 게임 '포인트 블랭크'는 뛰어난 타격감과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지형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MP5, AK47, K2 등 다양한 총기의 맛을 잘 살린 점이나 적 주변에 위치한 석유통, 자동차 등을 폭파시켜 대미지를 주는 것은 '포인트 블랭크'의 백미. 하지만 이정도로는 게이머의 잠을 깨우는데 무리가 있다. '포인트 블랭크'에서 게이머의 눈을 부릅뜨게 해줄만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죽었을 때다. 총에 맞아 쓰러졌을 때 서서히 쓰러지는 시체의 시점 변화가 게이머로 하여금 약이 오르게 해 승부욕을 발동시킨다. 많은 게이머들이 다른 게임에서보다 '포인트 블랭크'에서 죽었을 때 더 화가 난다고 할 만큼 게이머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맛이 강하다. 물리 엔진을 통해 문 뒤나 창문 뒤에 서있어도 대미지를 입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다가 죽게 되거나 상대의 머리를 노려 쏴도 헬멧 때문에 상대가 바로 쓰러지지 않아 역으로 자신이 당하는 등 게임 내 다양한 요소가 게이머로 하여금 게임에 더 집중해 플레이 하도록 한다. 몇 번 적의 총탄에 쓰러지다 보면 어느새 치켜떠진 자신의 눈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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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오브투'로 협동하며 졸음을 쫓아보자

EA의 Xbox360용 액션 게임 '아미오브투'는 캐릭터 혹은 게이머 간 협력 액션이 돋보인다. 게이머는 혼자서 한다면 두 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플레이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게이머와 서로의 캐릭터를 조종하며 협력해 나가야 한다. 게임에는 '도발하기'를 비롯해 '스탭점프' '끌어당기기' '치료하기' '무기 교환하기' '합동 저격' 등 다양한 협력 액션이 존재하며, 이러한 협력 액션을 잘 펼쳐야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칭찬과 같은 피드백을 주지 않은 경우에는 파트너 캐릭터에게 혼나거나 파트너 캐릭터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다가 죽어버려 게임이 어려워지게 된다. 함께하는 만큼 방심은 금물. 조금이라도 더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 파트너 캐릭터 혹은 상대 게이머의 상태를 봐가며 적절한 피드백과 함께 협력 액션을 펼치는데 집중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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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의 향연과 함께 졸음은 저 멀리, '기타히어로3'

실제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컨트롤러를 이용해 리듬에 맞춰 내려오는 노트를 연주하는 '기타히어로3'이 최근 PC 버전으로 선보였다. 자신의 PC에서 펼쳐지는 '건즈 앤 로지즈' '롤링스톤즈' '메탈리카' '펄잼' 등 인기 락밴드들의 노래에 감동할 것이다. 특히, 일반적인 리듬 게임과는 달리 기타와 똑같이 생긴 컨트롤러가 있으니 볼륨을 크게 켜고, 락밴드들이 그러하듯 헤드뱅잉을 하며 발로 박자를 맞추고, 손으로는 기타를 연주하자. 간간히 책상 위에 발도 얹어주고, 노래도 따라 부르며 실제 공연과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새 졸음은 멀리 달아났을 것이다. 단, 주변 사람들의 항의에 대항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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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음을 이겨낼 두뇌 발달 게임, '양손의 달인'

NDS용 학습 게임 '양손의 달인'은 양손을 모두 사용해 각각의 손에 연결된 두뇌를 모두 발달시키는 게임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잘 사용하는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을 설정하고, 다양한 미니 게임들을 양 손으로 번갈아가며 플레이 해 신체 균형을 맞춰가게 된다. 게임 내 미니게임들은 간단한 스크린 터치 및 슬라이드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으며, 한 미니게임 당 30초에서 40초만 플레이 하도록 해 쉽게 지루해지지 않도록 했다. 특히, 오른손으로 플레이 할 때에는 터치스크린이 오른쪽으로, 왼손으로 플레이 할 때에는 터치스크린이 왼쪽으로 오도록 NDS를 돌려가며 플레이해야 하는 등 게이머의 편의를 고려했으며, 게임 내 그림과 자막이 깔끔하게 구성돼있어 보기에도 편하다. 게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게이머와도 통신 대전을 할 수 있으니 친구들과 서로의 신체 균형을 겨루며 잠을 쫓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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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타퐁'들과 함께 졸음에 맞서 싸워라

PSP용 리듬 액션 게임 '파타퐁'은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들과는 다르게 이를 이용해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다. 게이머의 커맨드 입력에 따라 움직이는 구슬 '파타퐁'들이 진격을 하거나 적과 싸우는 등 다양한 액션을 펼치게 된다. 특히, 게임 내내 들려오는 '파타 파타 파타퐁'이라는 단순한 리듬은 지난해 여름 전 국민을 '텔미' 열풍에 빠트렸던 원더걸스의 '텔미'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쥬얼리의 'Baby One more time'과 같이 중독성을 느끼게 하며, 커맨드가 잘못 입력됐을 때 '파타퐁'들이 내는 소리가 평소와 달라지고, 제대로 된 전투가 진행되지 않아 게이머로 하여금 정신 차리고 게임을 플레이 하도록 한다. 눈이 감길 때쯤이면 '파타퐁'들과 함께 졸음에 맞서 싸워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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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시간, 다양한 게임들과 함께 활기찬 하루를

게이머의 승부욕을 자극하거나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잘 수 없는, 떨어진 집중력을 높여주는 학습 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이머의 잠을 깨워줄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돼있다. 아직도 책상 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게이머들이 있다면 이러한 게임들을 통해 잠도 쫓고, 즐거운 쉬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물론, 잠깐의 쉬는 시간을 넘어 밤을 새우는 건 알아서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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