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기약없는 'APB' 전세계 판권 포기

웹젠이 GTA의 개발자인 데이빗 존스가 개발하는 온라인 게임으로 화제가 된 'APB'의 전세계 판권을 결국 포기했다.

웹젠(대표 김남주, www.webzen.com)은 지난 2005년 2월 RTW(대표 이안 헤더링턴)와 체결한 'APB(All Points Bulletin)'의 전세계 판권 계약과 관련, 기 계약 내용을 수정하는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전 계약은 웹젠이 RTW에 선로열티 형식으로 개발비를 분할 지급하고 'APB'의 모든 권한 및 라이센스에 대한 권한을 보유한다는 내용이었으나, 금번 재계약 체결을 통해 웹젠은 'APB'의 전세계 퍼블리싱 및 라이선스에 대한 권한을 포기하는 대신 RTW로부터 금년 내 기 투자된 비용 중 2/3를 회수하고, 선투자에 대한 기여이익으로서 상용화 이후 3년간 발생 매출의 15%를 지급받게 된다.

웹젠측은 현재까지 'APB'의 개발을 지원해 왔고 근간 런칭에 앞서 협의해 왔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런칭이 늦어진데다, 퍼블리싱을 위해 기 투자 비용을 상회하는 대규모의 추가적인 비용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퍼블리싱 리스크를 떠안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 상호 협의하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웹젠은 'APB'의 글로벌 판권을 포기하는 대신 '헉슬리'와 하반기 '일기당천', 그리고 내년에는 Red5스튜디오의 글로벌 타이틀 런칭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웹젠 김남주 대표는 "기업의 역량과 현실적인 상황을 냉철하게 고려해볼 때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실익 추구가 우선시된다고 판단하고 'APB' 수익의 일부만 취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금번 재계약을 통해 고비용 구조가 개선되어 경영 효율화에 상당 부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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