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싸움과 칼부림은 가라, 우리는 카드로 싸운다

지난해 11월 발매 이후 강습회마다 행사장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TCG'를 비롯해 3월26일 발매 후 많은 '메이플스토리' 게이머들과 TCG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iTCG' 그리고 최근 NDS로 발매돼 수많은 '유희왕'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희왕 월드챔피언십 2008'까지 2008년 트렌드라는 대작 MMORPG 못잖게 TCG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지루하고 마니악한 장르로 인식되던 TCG가 대중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

* TCG란?

TCG는 Trading Card Game의 약자로, 카드 게임이 갖는 오락성 이외에 각각의 카드에 가치를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게임이다.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매직 더 개더링' '강철의 연금술사' '유희왕' '판타지 마스터즈' 등이 대표적인 TCG로, 카드를 이용해 자신만의 덱을 구성하고, 상대와 대전을 벌이거나 카드를 수집 및 다른 게이머와 교환하는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TCG는 그동안 복잡한 규칙 및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돼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장르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인기 온라인 게임들의 TCG화를 통해 최근 많은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 액션 TCG, '던전앤파이터 TCG'

'던전앤파이터 TCG'는 네오플에서 개발한 인기 액션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소재로 한 TCG로, 풍성한 카드 구성, 원작과 같은 빠른 진행 속도가 특징이다. '던전앤파이터 TCG'를 해본 게이머들에게서는 액션 TCG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빠르고 화끈하게 진행할 수 있어 한 번 해본 게이머들은 꾸준히 '던전앤파이터 TCG'를 즐기고 있다. 네오플 측에 따르면 TCG 인프라가 약한 국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거뒀다고 한다.


특히, 원작 '던전앤파이터'와 다양한 부분이 연동돼 원작을 재미있게 했던 게이머라면 카드를 통해 게임 속 아이템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것과 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으며, 여러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각기 다른 그림체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카드 일러스트 외에는 네오플 자체 제작이라는 점도 흥밋거리.


현재 'ACT2 전이'까지 출시가 됐으며, 향후 온라인 게임과 같이 ACT의 개념으로 정식 업데이트와 함께 외전 격으로 TCG만의 요소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네오플은 국내 TCG 인프라 형성에 기여해 향후 B스포츠(Brain Sports)로 발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실제로 지난 4월7일에는 '던전앤파이터 TCG 마스터즈대회 입상자 중 2명이 멘사 테스트에 합격해 그러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 아기자기한 재미가 그대로, '메이플스토리 iTCG'

넥슨과 대원미디어 그리고 미국의 유명 보드게임 제작사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가 함께 개발한 '메이플스토리 iTCG'는 현재 동시 접속자 수 20만을 기록한 인기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한 TCG다. 게임 아이템을 비롯해 캐릭터, 스킬, 몬스터 등이 원작과 연동돼 원작의 재미와 TCG의 전략적인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아기자기한 구성과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원작의 특징이 '메이플스토리 iTCG'에도 잘 녹아들어가 있어 지난 3월29일 진행됐던 '메이플스토리 iTCG 런칭파티'에는 어린아이부터 3, 40대의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게이머들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TCG' 내에 원작의 풍성한 콘텐츠와 TCG만의 개성을 함께 부여해 원작의 재미와 TCG의 전략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두 달에 한 번씩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개최해 TCG 인프라 형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 원조 TCG 제왕 NDS로 출시, '유희왕 월드챔피언십 2008'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대와 마주하고 즐기는 TCG도 재미있지만, 시간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경우라면 NDS를 꺼내자. 카드 배틀을 소재로 한 유명 애니메이션 '유희왕'이 NDS용 카드 배틀 게임 '유희왕 월드챔피언십 2008'로 출시된 것. '유희왕 오핏셜 카드게임'에 등장했던 2,000 여장의 카드를 모두 만날 수 있으며,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를 채용해 원작과 게임의 재미 모두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또한, 누구라도 똑같은 조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렉처 덱 대전 모드를 통해 전략적 재미가 강조됐으며, 무선 대전 플레이를 통해 다른 게이머와 1대1 혹은 2대2 팀 대전까지 다양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재미도 만날 수 있다. 올해 8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대회도 열리니 혹 '유희왕'에 자신 있는 게이머라면 대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보자.


* 2008년, TCG에 주목하라

그동안 오프라인 TCG와 함께 TCG 온라인 게임까지 다양한 형태의 TCG 게임들이 게이머들에게 선보였지만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마니악한 장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큰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온라인 게임 소재 TCG의 등장과 '유희왕'의 NDS 출시를 통해 TCG 열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네오플의 글로벌서비스팀 신상빈 부장은 "아직 인프라가 약한 상황에서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인프라 형성과 함께 게임의 발전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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