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당천! '진삼국무쌍' 시리즈 모든 것 (2부)

* 한계성 들어낸 '무쌍' '진삼국무쌍4' / 2005년 6월10일 PS2, Xbox360, PC

그래픽과 게임성을 대폭 수정한 '진삼국무쌍4'는 여러 가지 장점에 비해 가장 평가 절하된 게임으로 손꼽힌다. 공격 패턴과 각 무장들의 특징도 전작보다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난이도와 시점 불편 문제, 병사들의 순간 이동 문제 등을 최소화 시켰다. 신 시스템 각성은 '무쌍'이 가진 호쾌함을 극대화 시켰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진행은 단순한 게임성을 뛰어나게 만들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과 언론은 또 다른 우려먹기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일부 게이머들이 우스개 소리한 '맹장전출시' 'PC판 출시' 'Xbox360판 출시' '엠파이어즈 출시' 등이 모두 현실화 되면서 평가는 더욱 하락했다.

그러나 시리즈 중 최초로 Xbox360이라는 차세대 게임기로 출시한 점과 새롭게 등장한 '전국무쌍' 시리즈의 변화 점을 이끈 부분에서는 이 게임의 가치는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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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진부한 도전 '진삼국무쌍4 맹장전' / 2005년 12월15일 / Xbox360, PS2

게이머들이 예언한 것처럼 진부한 시리즈 '맹장전'은 또 출시됐다. '진삼국무쌍4 맹장전'은 원작인 삼국지에서 볼 수 없던, 또는 역사에는 잘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신작으로 자신만의 무장을 제작해 삼국 역사에 이바지 하는 '입지모드'와 전 '맹장전'에서 발전한 '수라모드'까지 다양한 모드가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런 참신한 시도에 비해 '진삼국무쌍4 맹장전'의 평가는 그야말로 최하. 이미 게이머들에게는 차세대 게임기로 등장할 새로운 '진삼국무쌍' 시리즈에 목이 마른 상태였으며, 기본적인 게임성의 변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로 채워진 '진삼국무쌍4 맹장전'은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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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2용 마지막 도전 '진삼국무쌍4 엠파이어즈' / 2006년 8월31일 PS2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PS2 마지막 게임. 물론 뒤에 '전국무쌍2 맹장전'과 '무쌍오로치' 등이 있지만 정통 '진삼국무쌍' 시리즈 중에서는 이 게임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리고 이 시리즈 출시 후 한동안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한글을 볼 수 없게 됐다.

'진삼국무쌍4 엠파이어즈'는 전략 시뮬레이션과 액션을 혼합한 형태의 게임으로 이미 발매됐던 '진삼국무쌍3 엠파이어즈'의 강화판으로 보면 된다. 데이터나 기존 디스크와 연동이 안 되는 점도 동일했으며, 간단한 결정 후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 역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인 플레이가 됐다는 점과 자신의 전장에 있는 아군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는 점 등은 전작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부분. 또한 게이머와 또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협력을 통해 양동작전 등을 구상할 수 있던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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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했던 게임 정말 출시? '진삼국무쌍 포터블' 시리즈

2005년 6월. 또 다른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출시됐다. 특이한 점은 기존에 나온 플랫폼이 아닌 휴대용 게임기 PSP로 출시됐다는 점이다. 원작 게임과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진삼국무쌍 포터블'은 '진삼국무쌍'을 제작한 오메가 엔진의 대단함을 잘 보여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2007년 7월 전작보다 짧아진 로딩과 쾌적해진 게임성을 바탕으로 한 '진삼국무쌍 2nd Evolution'이 출시돼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를 더욱 개선한 '무쌍오로치 포터블'이 최근 발매됐다. 특히 '무쌍오로치'는 원작과 동일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시리즈들이 시도하지 못한 오픈 필드 시스템을 도입, 원작 특유의 박진감과 높은 자유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모바일용과 GBA용, 그리고 닌텐도DS용 '진삼국무쌍'이 출시되면서 이 게임 앞에 플랫폼의 한계는 없다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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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차세대 무쌍! '진삼국무쌍5' / 2008년1월24일 Xbox360 / PS3

약 1년 간의 공백 이후 드디어 차세대 게임기 플랫폼으로 개발된 새로운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1월 출시된 '진삼국무쌍5'는 게임의 그래픽은 물론, 근본적인 게임성에도 큰 변화를 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기가 좋거나 레벨이 높으면 강해지는 콤보 시스템을 버리고, 직접 적들을 격파해야 강해지는 연무 시스템을 도입한 점 , 약, 강 공격으로 구분에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강 공격을 넣을 수 있던 점, 스킬 트리를 도입해 자신만의 무장으로 성장 시킬 수 있던 성장 시스템까지 차세대 '진삼국무쌍' 다운 변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적들의 등장 수도 차세대 게임기답게 비약적으로 상승해 보는 즐거움도 강해졌다. 하지만 전작보다 대폭 줄어든 무장의 수와 17명밖에 선택되지 않은 무쌍모드. '진삼국무쌍2'처럼 간소해진 부가 모드 등은 원작의 팬들에게 실망스럽게 작용한 부분이다.

특히 타격감은 '진삼국무쌍5'의 평가를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존 게임이 가진 강력한 느낌의 타격감 대신, 밀어낸다는 느낌이 강해진 이 타격감은 난전 상황에서 자신이 적을 때리고 있는지도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엉성한 느낌을 줬다.

그래도 차세대 게임기를 활용한 수준에서는 '진삼국무쌍5'는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향후 등장할 시리즈가 이 같은 부분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역시 기대를 받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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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까지 확장! '진삼국무쌍온라인' / 2008년 상반기 테스트 실시 예정

그리고 차세대 게임기를 넘은 또 하나의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바로 '진삼국무쌍온라인'이다. 이미 일본 현지에서는 상용화와 부분 유료화로 서비스를 진행해 잘 알려진 이 게임은 넷마블 게임포털을 운영 중인 CJ인터넷에서 국내 서비스를 담당했다. 현재까지는 테스트에 대한 일정이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된 게임성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작이 주는 호쾌한 느낌은 그대로 이며, 시원한 액션과 온라인 특유의 성장 시스템을 통해 기존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 플랫폼의 한계를 넘은 시리즈, 이제는 게임성의 한계도 극복해보자

이렇게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큰 변화보다는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발전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게임성의 변화는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매번 평가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PS2를 시작으로 수많은 플랫폼에 모습을 드러낸 '진삼국무쌍' 시리즈. 앞으로 이 게임이 얼마나 더 많은 변화를 통해 오랜 기간 게이머들에게 삼국지라는 소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인지도 눈여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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