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들, 게임으로 '화려한 부활'

3040세대들이 어린 시절에 즐겼던 '추억의 놀이'가 게임으로 부활했다.

현재에는 잘 즐기지 않아 '멸종'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예전의 놀이들이 사이버 세상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 PC 보급이 많지 않았던 3-40대들의 가슴 속에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놀이들이 이제는 1020 세대에게 온라인 게임을 통해 전이되고 있다.


최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찹스온라인'은 어린 시절 동네친구들과 신나게 즐겼던 '다방구'를 게임으로 재현했다. '다방구'란 술래에게 잡힌 사람들의 손을 술래가 모르게 풀어주면 다시 도망갈 수 있는 놀이. '찹스온라인'에 있는 '터치다운' 모드는 '다방구'와 흡사한 시스템이며, 이 게임에서 게이머들은 3040세대들의 어린 시절처럼 서로 협동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 17일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한 '랫소 골프'도 구슬치기와 골프를 혼합한 형태로 304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정해진 스테이지에 맞추어 목적지까지 공을 쳐 보내는 이 게임은 각도 조절, 힘 조절 등 게임 시스템이 어린 시절의 구슬치기를 그대로 빼 닮았다. 단순히 공만 날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선풍기, 하수도 구멍 등 각종 돌발 상황이 많아 게임 내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최근 게임과 같은 주인공인 '랫소'가 활약하는 애니메이션 '미운오리새끼와 랫소의 모험'이 출시돼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GPM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까꿍 온라인' 또한 숨바꼭질 놀이를 재현해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4차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이 게임은 술래가 도망자를 제한된 시간 내 찾으면 되도록 제작됐다. 특히 쫓고 쫓기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 게임성으로 실제 숨바꼭질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새로운 로비를 추가하는 등 큰 폭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어린 시절 놀이 중 빼놓을 수 없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게임으로 나왔다. 도리게임즈가 개발한 '졸리타이밍'은 술래에게 걸리지 않고 결승점까지 도착하는 게임 시스템으로 정했다. 술래에게 움직이는 것을 걸리게 되면 일정 간격만큼 뒤로 돌아가게 된다. 술래에게는 음절 길이가 다른 여러 가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령이 주어지기 때문에 구령을 적절히 섞어 정해진 시간 내에 다른 게이머들이 결승점에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면 승리하게 된다.

이렇게 추억의 놀이들이 대거 게임으로 등장하는 현상을 두고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억의 놀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점점 라이트 게이머들이 개발사들의 타겟이 되다 보니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들이 주요 콘텐츠로 선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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