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송 IPTV, 법도 정리됐으니 한번 해볼까

IPTV(Internet Protocol TV /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IPTV는 셋톱박스에 연결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 TV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거나 소비자와 방송국이 앙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동안 그 가능성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으나 지난해 12월 IPTV 법제도가 마무리되고 서비스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IPTV의 서비스가 어려웠던 이유는, IPTV는 통신과 방송이 결합한 혼합 서비스이지만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법체계가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 IPTV이 통신법과 방송법의 범주 내 있기에 이중 규제와 더불어 사업성 저하, 방송계와 통신계 마찰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으며, 초고속 인터넷망이 필요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점 등도 쉽게 서비스가 진행되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법 제도와 환경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본격적인 IPTV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특히 작년부터 시청을 해오던 사용자나 다양한 채널 정도 수준에 그쳤던 IPTV 서비스도 본격적인 양방향 서비스로 변경돼, 올해 안에 모두 자리를 잡게 될 예정이다.

현재 대표적인 IPTV 서비스 등록 업체로는 현재 하나로텔레콤과 '메가패스'로 알려진 KT, 그리고 LG파워콤 등이 있다.

먼저 최근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3와 '메가TV' 프로모션 진행으로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KT는 최근 다양한 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서비스를 진행 중인 대표적인 3社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가TV'의 가장 큰 장점은 7만 여종이 넘는 방송 콘텐츠다. 최근 방송을 비롯해, 오락, 영화, 그리고 노래방 기능 등 IPTV를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해 IPTV를 처음 써보는 사람들에게 방송의 특징을 잘 전달해준다.

특히 '메가TV'는 PS3을 셋톱박스로 사용할 수 있어 PS3을 가진 게이머라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PS3의 인터넷 문제까지도 해결돼 편리하게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 역시 '하나TV'라는 브랜드를 통해 IPTV를 널리 알리고 있다. '하나TV'는 가족 형에 맞춰진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 그리고 인터넷 전화까지 3개의 상품을 묶은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안겨준다.

또한 자체 콘텐츠 중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교육 방송 등의 채널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으며, TV를 통한 게임 플레이 역시 IPTV 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보인다.

초고속 케이블 '엑스피드'로 인터넷 시장에 안착한 LG파워콤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HD급 프리미엄 TV' 라는 모토 아래 'myLGtv' 라는 IPTV 브랜드를 선보였다.

'myLGtv'는 3社 중 가장 늦은 출발을 보였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깨끗한 화질의 방송을 제공해 젊은 층의 사용자들에게 인기다. 다양한 HD급 영화와 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세계 메이저 영화제 수상작 등 국내외 최신 화제작, 골프, 여행 등 현대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레저/취미 분야 및 다큐멘터리를 HD급 고화질로 제공, 타사업자들과 차별화했다.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IPTV의 보급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은 남은 상태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IPTV 관련 장비들의 표준화다. IPTV에 관련된 전송망이나 VOD서버, 방송서버, 메타데이터 등이 3社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 업체 간의 상호관계 및 역할 분담 등의 조정과 검토 등이 절실하다.

특히 표준화는 향후 진행되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휴대전화나 게임기와의 연동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IPTV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TV를 통해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프로그램 일람이 가능한 EPG(Electronic Program Guide)나 사용자환경, 그리고 컨트롤을 위한 리모컨 등의 부수적인 요소도 각기 다른 단말기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될 필요성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는 IPTV를 위한 '디노보미니'(로지텍코리아 제품) 등의 일부 제품만 나와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초고속 인터넷 망이 수도권과 광역권 일부에만 제공되고 있는 점과 HDTV의 보급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아직까지 원활하게 IPTV를 즐길 수 없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PTV는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을 원하는 시간 언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TV가 줄 수 있는 일반적인 영역을 넘은 차세대 방송 시스템이다. 자신이 IPTV를 해볼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누구보다 빨리 양방향 방송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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