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케팅 다변화, 대중을 향해 쏴라!

게임 마케팅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국내 게임 인구가 인구의 절반이 넘고, 온라인 게임 산업의 규모가 영화 산업의 규모를 뛰어넘으면서 게임 마케팅 타겟층이 광범위 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게임 업체들은 과거 게임 마니아들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식을 탈피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게임 내 이벤트에서 학교 대항전까지

온라인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 길드, 클랜, 클럽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대회와 이벤트 등이다. 과거에는 게임만 열심히 하는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형태였다면, 요즘에는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학생의 학부모나 선생님들도 포함한 게임 대회까지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캐주얼 레이싱 온라인 게임 '고고씽'을 서비스 하고 있는 NHN은 소년한국일보와 함께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고고씽 챔피언 대회'를 진행한다. 이 대회는 같은 학교에서는 다른 반 친구들과 전국적으로는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회로, 같은 반에 있는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다.


'고고씽'은 쉬운 조작성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온라인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잘 모르는 학부모나 선생님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통한 대회 참가 방식도 간단해 초등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온라인 예선전 기간 동안 매주 참가 학급에 반 친구들이 함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피자도 제공되며, 오프라인 대회 1등한 팀에게는 반 친구 아이들이 모두 가질 수 있도록 닌텐도DS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가장 많은 학생이 참가한 학교에게는 LG PDP TV 42인치가 제공된다.

* 사람들이 몰리는 전시장으로 스며든 게임 마케팅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게임과 관련된 이벤트 부스가 꼭 등장한다. 과거에는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가는 동물원과 놀이공원 등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장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면, 요즘에는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장으로까지 확대될 만큼 게임과 관련된 마케팅 영역이 넓혀졌다.

모터 스포츠인 레이싱 경기가 열리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경우 Xbox360용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 버스가 운행된 바 있으며, 2008 부산 국제 모터쇼가 열렸던 부산 벡스코에서는 각종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체험관이 운영됐다.


이렇게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 체험 행사는 수십여 가지의 게임을 한 곳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기도 하며,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기에도 좋아 전시장을 찾은 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체험관 부스를 찾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사는 박선일(43) 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은 아이를 더 괴롭게 하는 일"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 체험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게임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몰라, 플래시 몹 이벤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사라지는 '플래시 몹' 이벤트. 이 '플래시 몹' 이벤트는 서울의 명동과 강남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튀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 게임 마케팅에서도 이러한 '플래시 몹' 이벤트가 자주 활용되고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에서는 오토바이가 처음 업데이트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기 레이싱 모델 지연수 씨와 함께 서울 번화가를 오가며 "7월 '카트라이더'에 오토바이가 온다"를 연이어 외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끈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게임하이의 '데카론'에서는 게임 내 캐릭터 세지타 헌터와 인카르 매지션 코스튬 복장을 한 이들이 거리에 나와 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포토 타임을 갖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무작위로 PC방을 선정해 찾아가는 '플래시 몹' 이벤트가 '골드슬램'과 '밀맨2' 등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공략하는 게임 마케팅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게임 마케팅이 다변화 되면서 게임 홍보는 물론 게임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독특한 게임 마케팅 방법이 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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