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이머들이 6월을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

요즘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6월와 빨리 와라" 또는 "6월만 오면 돼" 등의 말을 많이 쓴다. 게임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나 온라인 게임 정도만 즐기는 분들이라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를 터. 게이머들이 이렇게 6월을 기다리는 이유는 그동안 기다렸던 대작 게임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 막상 보니 "별 이유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속사정을 듣고 나면 왜 6월을 기다렸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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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출시되는 대작 타이틀 중 단연 돋보이는 게임들을 꼽자면 Xbox360용 '닌자가이덴2'와 PS3용 '메탈기어솔리드4'를 들 수 있다. 이 게임들은 각각 6월5일과 6월12일 약 7일 간격을 두고 전 세계 게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이 두 게임은 차세대 게임기의 양대산맥인 Xbox360과 PS3를 대표하는 주자로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 또한 이 두 게임의 개발을 담당한 이타가키 토모노부와 코지마 히데오도 게임 시장에서는 알아주는 두 거장이기에 이들의 자존심 싸움 역시 꽤 볼만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게임의 출시는 단순히 대작과 대작의 만남이 아닌 양대 진영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한판 승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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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Xbox360 진영의 대표 주자 '닌자가이덴2'는 Xbox와 PS3로 발매된 '닌자가이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전작을 능가하는 뛰어난 그래픽과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인공지능, 15가지가 넘는 화려한 무기로 무장해 더욱 멋진 닌자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작보다 과감해진 선혈 표현과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끝내기 동작은 액션 마니아들의 심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더구나 한국에 정식 발매되는 '닌자가이덴2'는 한글화가 돼 더욱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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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약간 늦게 나오는 PS3 진영의 '메탈기어솔리드4'는 약 20년 동안 군림해온 잠입 액션의 최고 시리즈 '메탈기어'의 최신작으로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메탈기어'에 대한 비밀과 복잡한 인물들 간의 관계를 속 시원하게 풀어줄 예정이다. '메탈기어솔리드4'의 가장 큰 무기는 영화는 능가하는 드라마틱 이벤트신과 PS3의 성능을 극대화 시킨 뛰어난 그래픽, 잠입과 액션의 적절한 조화로 펼쳐지지 전투신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 모드인 '메탈기어 온라인'이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메탈기어솔리드4'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2,200만장이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시리즈의 마지막 게임이라는 점과 PS3로 표현된 뛰어난 그래픽, 방대한 분량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닌자가이덴2'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닌자가이덴2'에 대한 기대 역시 그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수준. 특히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게임성은 마니아들이 많기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이미 공개된 영상과 리뷰어들의 게임 평가가 상당히 높게 나왔기에 '확실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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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다르게 국내 게임 전문가들은 '닌자가이덴2'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편이다. 두 게임 모두 구매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대작이지만 '닌자가이덴2'가 한글화로 출시가 되기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 또한 액션 게임과 잠입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적 차이 역시 '메탈기어솔리드4'가 한국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할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닌자가이덴2'의 경우 몇 개의 버튼만 연타만 해도 화려한 액션이 가능하지만 '메탈기어솔리드4'의 경우 마니아 게임답게 꽤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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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들을 기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 두 게임들은 거장이 제작하는 마지막 게임들이 되기 때문. '닌자가이덴2'는 이타가키 사단의 마지막 액션 프랜차이즈 게임이 될 예정이며, '메탈기어솔리드4' 역시 코지마 사단이 제작하는 마지막 '메탈기어' 시리즈다. 물론 해당 시리즈들이 계속 나올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거장들의 손 대신 새로운 개발자가 나서서 제작하는 시리즈들이기에 조금은 다른 색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전 세계 6월을 수놓을 대작 2편이 과연 출시 이후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그리고 누가 더 크게 웃을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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