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앞두고, 쿨(cool)한 리듬 게임이 몰려온다

올해 초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으로 뜨거운 대결을 펼치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게임 업계가 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 방학 시즌을 앞두고 다시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특히 최근 리듬 게임 장르는 게임업계가 2008년 여름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 T3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인 '오디션' 이후 주목할만한 성공작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흥겨운 리듬에 맞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뜨거운 여름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금일(22일)에는 엠게임이 오투잼 이후 오랜만에 내놓은 리듬 게임 '팝스테이지'와 엔씨소프트의 리듬 게임 장르 첫 번째 도전작 '러브비트'가 동시에 게이머들 앞에 나선다.

먼저 엠게임의 '팝스테이지'는 음악에 맞춰 미친 듯 내려오는 노트에 맞춰 키를 누르는 비트매니아류의 리듬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비트매니아류의 게임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주얼 측면을 보강했다는 것. '팝스테이지'에서는 음악에 맞춰 키를 누르다보면 그것에 맞춰 캐릭터들이 아기자기한 댄스를 선보이며, 특히 음악 중간에 쇼타임이라고 해서 캐릭터들의 멋진 안무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만들어 리듬 액션과 댄스 액션의 장점을 혼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팝스테이지만을 위해 만들어진 오리지널 음악들도 이 게임의 가치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팝스테이지의 음악은 GOD, 이효리 등의 유명 음악을 작곡한 이철원, 신익주 등의 전문 유명 대중 음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최근 게임내에 삽입될 음악의 보컬을 뽑는 UCC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2008년을 위해 내놓은 4개의 캐주얼 게임 중에 하나인 러브비트는 현재 리듬 액션 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오디션을 정조준한 댄스 중심의 리듬 게임이다. 오디션과 마찬가지로 최신 음악에 맞춰 화면에 표시되는 방향키를 누르면 캐릭터들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다양한 체형의 캐릭터를 제공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도 잘 살렸다. 특히 2배의 점수를 제공해 일발 역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피버 타임과 3D 마이룸, 이성과 함께 즐기는 재미를 살린 커플 모드와 미팅 모드 등 오디션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러브비트 시크릿 파티 시즌2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150여곡의 최신 음악과 4키, 8키, 랜덤 모드 등 강화된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초에 서비스를 시작한 루미네스 온라인과 이지투온은 각각 휴대용 게임기와 아케이드 센터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CJ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루미네스 온라인은 스페이스 채널5, 레즈 등으로 리듬 게임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즈구치 테츠야가 개발한 PSP용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게임 방식은 마치 테트리스처럼 블록을 쌓아 없애는 퍼즐 게임이지만 블록을 없애주는 타임 라인의 속도가 음악의 리듬에 따라 변화하며, 음악에 따라 배경 스킨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게임 내내 게이머의 눈과 귀와 두뇌를 모두 자극한다. PSP 버전 발매 당시 '빛과 음악의 향연'이라는 광고 문구는 이 게임의 장점을 단 한번에 설명해준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버전은 PSP 버전을 그대로 옮겨 원작의 재미를 똑같이 느낄 수 있으며,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도록 기존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 외에 쥬얼리 등 인기 가수들의 음악을 추가했다.


레트로 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이지투온은 펌프잇업과 함께 국내 아케이드센터를 휩쓸었던 이지투디제이를 온라인으로 옮긴 게임이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오랜 시간 아케이드 센터에서 서비스되면서 게이머들에게 검증된 게임성과 방대한 콘텐츠. 초보자들이 접하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음악과 노트의 배열은 리듬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에게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케이드 버전을 통해 선보였던 170여곡의 오리지널 음악이 온라인 버전에 그대로 들어가는 점과, 지난해 7월 코나미와의 소송으로 인해 더 이상 아케이드 센터에서 이지투디제이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은 리듬 게임을 즐기는 이들로 하여금 이지투온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외에도 소리바다에서 오는 7월경 '무브업'이라는 댄스 게임을, 네오위즈에서 올해 말 '데뷔'라는 댄스 게임을 내놓을 예정. 또한 거의 독점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을 공급받고 있는 게임러쉬의 '댄스피버'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불리는 엠넷미디어의 '클럽댄스 온라인'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T3엔터테인먼트에서도 '오디션' 성공신화를 이을 '오디션2'를 올해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려한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리듬 액션 게임은 신세대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라며 "올해 등장한 리듬 액션 게임들은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서 등장하는 만큼 게이머들에게 수준높은 경쟁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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