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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이쿤2는 휴대용과 PC 재미를 동시에 잡은 게임'

김동현

인기 타이쿤 시리즈 '주타이쿤'을 제작한 마이클 마이쉐이드를 만나 그간의 근황과 새롭게 선보인 신작 게임 '주타이쿤2 DS'에 대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Q. 좋은 게임을 만든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항상 즐겁습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할게요.

A. 좋은 게임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저도 항상 반갑습니다(웃음). THQ에서 주타이쿤2의 PM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마이쉐이드입니다.

Q. 먼저 주타이쿤2는 어떤 게임인가요?

A. '주타이쿤2 DS'는 PC로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에 기반을 둔 닌텐도 DS 전용 게임입니다. '주타이쿤1 DS'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팔려나갔기에 2편을 기획했고, 여러 부분이 개량되었고 추가된 것이 이번 주타이쿤2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그렇죠. 주타이쿤 시리즈는 이미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이고, 한국에서도 이미 PC 버전으로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유명 타이틀의 PM을 담당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입니까?

A.글쎄요. 보통 그런 인기 시리즈를 맡게 되면 부담이 된다거나 긴장된다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거라고 보지만, 전 그저 기뻤습니다. 이미 주타이쿤 시리즈의 열성 팬이었고, 모든 확장 팩까지도 전부 플레이하면서 가장 큰, 최고로 멋진 동물원을 만들어보려는 일념뿐이었죠. 그래서인지, 닌텐도 DS 버전의 주타이쿤 1편을 만들었을 때는 하루 종일 플레이에만 매달렸었죠. 아, 물론 일할 때 빼고요(웃음).

Q. 와, 그 정도였어요? 그렇게 게이머로서 출발하실 수 있었다면, 그만큼이나 북미 시장에서의 인기를 증명하는 게 아닐까요?

A. 물론입니다. 이 시리즈, 북미 시장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아요. 특히 주타이쿤 시리즈의 장점은 모든 연령대에게 고루 사랑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동물이라는 코드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잖아요? 모두들 자신만의 동물원을 만들고 동물들과 함께 노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Q. 그렇게 인기가 많다면 닌텐도 DS 버전의 주타이쿤2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나요? 북미에는 이미 발매된 것으로 아는데.

A.물론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추가된 다양한 요소들과 무선 2인 플레이에 특히 열광해주고 있죠. 저희를 기쁘게 했던 호의적인 반응들 중 기억나는 것이라면 '지적이고 교육적인 재미를 추구한 게임.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즐기는 동안 나도 모르게 창의적이 된다'이라는 평이었습니다.

Q 닌텐도 DS 버전을 만드시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점이라면요?

A.아무래도 가장 고민이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단 한 개의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고 유저들에게 전달해주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PC와 닌텐도 DS의 플랫폼적인 차이점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그 재미를 쾌적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것이 도전과제였죠.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리뷰와 게시물들을 읽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부분을 즐기고 어떤 부분에서 불편해하는지를 조사했죠. 이번 닌텐도 DS 전용 주타이쿤2는 그런 조사와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많이 달라졌나봐요. 그럼 1편과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요?

A. 사실, 중요 요소들은 다 새로워졌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또한 동물원 제작에 관련된 모든 것을 터치스크린 조작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중요 요소를 뽑아본다면, 주키퍼 모드에서 3D로 제작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동물의 독특한 울음소리도 덤으로 들을 수 있죠. 또한 돌고래 쇼 역시 중요한 새로운 요소죠. 돌고래를 기르고 훈련시켜서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워요. 이 외에도 무선 통신을 통한 2인 멀티플레이 지원도 멋진 부분이죠.

Q. 무선 통신 모드를 두 번이나 언급하셨습니다. 사실 주타이쿤 시리즈에 온라인 대전이라는 것이 꽤 새로운 느낌인데요, 조금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네, 저희도 참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타이쿤 시리즈의 게임성을 잘 살리면서 대전을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결국 두 가지 형태의 온라인 요소를 넣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말씀하신 대전 모드입니다. 일정한 제한시간 안에 서로 좀 더 훌륭한 동물원을 만들어내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거죠. 시간은 5~15분이 주어지고, 그 안에 동물 만족도, 관람객 만족도, 수익, 우리 수준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실제 즐겨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니까요!(웃음). 그리고 또 하나의 요소는 타이쿤 교환입니다. 자신이 만들어 뽐내고 싶은 동물원을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잘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해서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참 요긴한 요소입니다.

Q. 개발 중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면요?

A. 그러고 보니 한글판 작업에서 큰 일이 있었습니다. 돌고래 쇼 부분에 큰 버그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테스터 한 명이 아기 돌고래를 다른 우리에서 찾아낸 겁니다. 깜짝 놀랐어요. 돌고래가 물 밖으로 나오다니요! 그러면 돌고래가 다칠 것 아닙니까!(웃음). 다른 나라의 버전에서는 한 번도 생기지 않았던 증상이었기에 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 돌고래를 구해야 하나.. 하고 한참을 고생하던 끝에, 저희 프로그래머 한 명이 범인을 발견했습니다. 범인은 한글 폰트였어요. 한글 폰트가 저희가 사용해온 다른 언어의 폰트와 비교해서 약간 큰 편입니다. 그런 큰 폰트가 더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게 되면서 코드에 변화가 생겼고, 아기 돌고래의 위치를 이따금씩 옮겨다 놓은 것이더라고요. 일단 범인을 발견했으니 이제 더 이상 범죄(?)는 벌어지지 않았고요, 아기 돌고래는 불안감 없이 항상 수조에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더 행복해졌겠죠?(웃음)

Q. 대답을 듣다 보니 동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가장 좋아하는 동물과 그 이유라면요?

A. 돌고래요!(웃음) 3D로 그려진 돌고래가 수영하면서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합니다. 재미있기도 하구요.

Q. 동물 얘기를 조금 더 해보죠. PC 버전의 경우 주타이쿤2 이외에도 확장팩이 여럿 발매되었습니다. 그 안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세어보면 무척이나 많고, 이 동물들이 모두 닌텐도 DS 버전에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러 한계상 불가능했겠죠. 이번 주타이쿤2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선택 기준이 있다면요?

A. 사실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플랫폼의 한계상 모든 동물을 넣는 것은 불가능했고, 선별 작업에 들어가야 했지요. 마치 내 자식들 중 몇몇만 특혜를 주는 듯한 고통 속에서 작업을 했고, 선별된 결과에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우선 수조를 추가하면서, PC 버전 확장 팩인 '해양동물편'의 동물들을 추가했고(정말 멋져요!), 'Extinct Animals'에 등장하는 동물들도 고루 넣었습니다. 동물원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동물들도 볼 수 있게 된 거죠.

Q. 게이머로서 주타이쿤2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주신다면?

A. 테마 동물원을 만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정 종류의 동물들만으로 동물원을 구성하고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지 도전해보는 거죠. 그리고 또 다른 테마의 동물원을 만들어보고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를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각별합니다.

Q. 혹시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있을까요?

A. 글쎄요. 아직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주타이쿤2처럼 동물이 등장하는 게임들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후속작이 진행된다면 꼭 맡을 것 같지만요(웃음).

Q. 한국 게이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겨주세요.

A. '주타이쿤2'는 전 세계 누구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문화적 장벽 같은 것이 없죠. 동물들과 교감하고 자신만의 동물원을 제작하면서 즐기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또한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길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한국 시장에서 이미 PC 버전이 상당히 많이 팔렸고 그만큼 팬들도 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번 닌텐도DS 버전의 주타이쿤2의 한국 발매가 기대됩니다. 많이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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