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의 특별한 축제, 배틀리그 살펴보기

많은 사람들이 '리니지2'에 공성전이 있는 것을 안다.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공성전은 그 거대한 전장과 힘에 저절로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리니지2'에는 또다른 특별한 축제가 있다. 바로 1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서버간 최강 대결, 배틀 리그다.

배틀 리그는 '리니지2'를 자주 접하지 않는 게이머에겐 일개 대회로 보일 수 있지만, '리니지2'의 세계에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견되는 큰 행사다. 우승자는 1년 내내 각 서버에서 우승자로써 권위를 가지며 높은 성능의 아이템과 새로운 호칭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배틀 리그는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와 게이머 간의 친목 도모 행사로써도 이름이 높다. 단순히 대회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 때문에 '리니지2'에 관심있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환영하는 행사다.

2005년에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로 불리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좀 더 '보는 재미'를 강화하고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위해 배틀리그로 명칭을 바꿨다.


처음 대회가 시작된 것은 2005년 9월 '리니지2'의 전 서버 대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대결을 벌였던 '이레전자배 제1회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 부터였다. 2005년 7월부터 약 세 달간 8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펼쳐진 이 대회는 당시 삼성동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8강)와'코엑스 태평양홀'(4강~결승)을 관중들이 가득 메우면서 큰 인기를 보였다. 특히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 '리니지2 라이브 2005 행사'의 한 코너로 열린 결승전은 1만여 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플랜카드로 자신의 서버 팀을 응원하는 모습 등도 많이 볼 수 있어 '리니지2'의 e스포츠화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때 대회는 세리엘 서버의 '세리엘을위해'팀이 우승하고 쉬켄서버의 '아투즈1'팀이 준우승을 거뒀다. '세리엘을위해'팀의 강력한 팀웍을 바탕으로 '아투즈1' 팀을 압박해 초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팀은 NC타이완의 초청을 받아 대만에서 대만대표팀과도 경기를 치루었으며 이 또한 여유로운 승리를 이끌어 내며 명실상부한 '리니지2'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2회 대회는 2006년 8월26일 워커힐 호텔 호텔에서 열린 '리니지2' 한걸음 파티의 한 코너로 진행됐다. 총 200여 개의 팀과 2천 여명의 게이머가 예선에 참여했던 이 대회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서버에서 3차 전직을 끝마친 캐릭터들이 준비되었고, 각 테이블 별로 모인 8명의 고객들이 한 팀을 이루어 8:8의 결투를 벌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당시에 본 서버에서는 구경하기조차 힘들다는 3차 전직 고스트 헌터, 하이로펀트, 스펙트럴 댄서 등 막강한 캐릭터들이 소개되자 간담회에 참석한 게이머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곧이어 '리니지2'의 열혈유저임을 증명하듯, 화려한 정탄과 마정탄쇼가 펼쳐졌고, 결국 카스티엔 서버의 대표팀인 '카스티엔팀'이 카디아 서버의 '깡패들'팀을 쓰러뜨리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특별전으로 펼쳐진 한일전 또한 한국 팀인 '카스티엔팀'이 일본팀에게 2선승을 먼저 따내며 '리니지2'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3회 대회는 2007년 8월에 '엑스피드배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란 이름으로 개최됐다. 4월23일부터 5월1일까지 참가신청 접수에 들어간 이 대회에서는 온라인 예선을 통해 각 서버를 대표하는 1개 팀을 선발하며, 전체 33개 서버의 대표팀이 경합을 펼쳐 최고의 팀을 가리는 방식이 사용됐다. 각 서버의 대표팀에게는 특수색상의 호칭과 A급 방어구 풀셋, A급 상급 무기가 지급됐으며, 최종 결선에 올라간 4개 팀에게는 총 1,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결승전은 용산의 온게임넷 스튜디오에서 개최됐으며, 인터루드 패치 후 밸런스 조절이 있던 후라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이때 우승은 이아나 서버의 리을리을팀이 거뒀다. 리을리을 팀은 2명의 힐러 조합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루었으며, 특히 카디날의 파티 위기 관리 능력이 리을리을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3회를 마친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는 이제 4회를 맞아 배틀 리그로 새롭게 변모했다. 배틀 리그는 기존 3년간의 토너먼트 방식에서 벗어나 리그제가 채택되어 더욱 실력을 부각시킬 수 있게 됐다. 대회는 오는 8월2일부터 32개 서버(테스트서버 포함)별 예선 토너먼트를 통해 선출된 16개 팀이 양대 리그(아덴 VS 엘모어)로 나뉘어 오는 8월30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실시하고, 최종 1,2위 팀이 오프라인 리그전을 통해 최고의 왕좌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선에 올라간 4개 팀에게는 총 상금 900만원의 상금과 아이템이 지급되며, 서버대표팀과 리그대표팀 그리고 매 경기 및 리그 MVP를 선정하여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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