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탑승장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

탈것에 오른 채로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른 게이머와의 대결이나 공동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는 등 탑승장비를 활용한 온라인게임의 시스템들이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의 탑승장비라 하면 원거리 이동수단으로 사용되거나 몇몇 게임에서는 창고와 같은 기능성으로 활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비디오게임에서는 탑승장비를 활용해 전투를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처리속도의 문제로 온라인게임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CPU의 처리속도 상승과 분산처리 능력의 발달로 시스템적인 제한이 많이 완화되면서 다양한 온라인게임에서도 탑승장비나 탈것을 활용한 시스템들이 개발되고 게임 내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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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MORPG 중 탑승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전투로 게이머들에게 알려진 게임은 CCR의 RF온라인이다. SF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RF온라인에는 벨라토, 아크레시아, 코라로 구성된 세가지 종족이 등장하고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는 게임의 백미. 그렇기 때문에 종족별로 색다른 아이템과 무기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벨라토 종족에는 탑승형 아이템 '기갑장비'가 존재한다.

벨타토의 기갑장비는 높이 2.5m, 무게는 3톤의 규모로, 그동안 온라인게임에서 활용되지 못했던 거대 탑승장비를 사용해서 대규모 전투를 펼치면서 비디오게임에서 즐기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하지만 기갑장비는 유지비 문제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활용되진 못했지만 온라인게임 내에서 거대형 탑승장비가 일반적으로 사용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넥슨에서 개발한 워록은 FPS 다양한 탑승장비를 활용한 미션 및 퀘스트를 활용하고 있다. 2008년 초에는 육/해/공 탑승장비가 지원되는 '디스텀'과 네르빌 맵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탑승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맵을 제작하고 맵이름 공모전을 펼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게이머들에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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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헉슬리 역시 다양한 탑승장비와 이를 활용한 시스템들이 존재한다. 헉슬리는 개발초기부터 다양한 탑승장비들을 게임 내에 삽입해 일반 게이머들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튜토리얼에서 몇몇 장비들을 활용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틀탱크, APC1, 스쿼드캐리어 등을 새롭게 업데이트 하면서 이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전장 시스템과 퀘스트 등을 추가했다. 헉슬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탑승장비들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 각각의 전장에서 승리를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그만큼 전투에서 차지하고 활용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또한 C클래스 21레벨부터는 '호버바이크 피스톨'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고랩 게이머들은 보다 이동이 빠르고 편리해졌으며, 저레벨 게이머들은 탑승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레벨업을 하는 등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도 탑승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블리자드는 확장팩 공개에 앞서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그 중에는 게이머가 탑승장비를 타고 몬스터와 전투를 펼치며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외에도 게이머가 탈것에 올라탄 채로 PvP를 하거나 같은 탑승장비에 2명이 올라타는 시스템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나날이 발전하는 온라인게임 시스템에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탑승장비"라며 "과거에는 이동수단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탑승장비에 올라타 전투를 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하고 대규모 전투를 펼치는 등의 시스템들이 종종 활용되고 있으며 게이머들의 평가 또한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는 컴퓨터나 네트워크의 문제로 활용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제약들이 사라진 상태"라면서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들이나 탑승장비 등의 재해석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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