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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비디오 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이것이다?

김동현

어느 덧 2008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상반기 동안 다양한 이슈와 대작들의 연이은 출시로 뜨겁게 달아오른 비디오 게임 시장도 하반기 시장 선점과 분투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독일 게임 컨벤션과 동경게임쇼 등 굵직한 게임 행사와 연말 시장을 남기고 있는 하반기 비디오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고, 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이 어떤 결과를 추구할지 알아봤다.

* 혼자 즐기는 비디오 게임은 지겹다 'CO-OP' 모드 대세

올해 하반기 비디오 게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옵(CO-OP, 협동) 모드를 도입한 게임들이 대거 출시된다는 점이다.

에픽게임즈의 '기어즈오브워2'를 비롯해 캡콤의 '바이오하자드5', EA의 '레프트4데드', 액티비젼블리자드 '콜오브듀티 월드 앳 워', 소니 '레지스탕스2', MS의 '페이블2' 등이 게임기 한 대로 여러 명의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협력 모드를 도입했다.

협력 모드의 도입은 기존에 비디오 게임들이 성능 또는 화면 비율 때문에 꺼려했던 문제들이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줄여들면서 게임 내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게 된 것. 특히 예전에는 최대 4인 정도만 가능했던 협력 모드도 화면 분할을 통해 최대 8인, 온라인을 통해 60인까지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협력을 게임성의 중심으로 잡은 게임들도 다수 눈에 띈다. EA의 '레프트4데드'는 4인의 게이머가 협력을 통해 좀비들로 가득찬 마을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좀비들에게 습격 당한 동료를 구하기도 해야 하고, 부상을 입은 동료를 치료해 다시 전력이 되도록 도울 수도 있다.

캡콤의 액션 게임 '바이오하자드5'는 시리즈 최초로 2인 협력 플레이를 지원한다. 양쪽의 플레이어가 함께 진행해야하는 미션도 존재하고, 저격이나 장거리 무기로 아군을 지원해야하는 미션도 존재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디오 게임기가 가진 단점 하나를 벗은 계기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처럼 여럿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이게 비디오 게임기야 PC야", 경계선 사라진 비디오 게임기

이와 함께 주목해야할 하반기 트렌드는 각각의 플랫폼간 생겼던 독점 기능이나, 자신들만의 기능이 줄고 PC 환경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들이 활성화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게임기들이 자신만의 인터페이스 환경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차별화된 환경을 제공하려고 했지만, 최근에는 PC 환경과 흡사한 구조와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 게임기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손쉽게 비디오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이는 게임기를 보유하고 있는 MS, 소니, 닌텐도 모두 해당하는 부분으로, 각각의 게임을 이용해 기존과는 다른 양방향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MS와 소니는 각각 영화 VOD 서비스를 진행한다. MS는 올 가을 공포 영화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 Xbox Live가 가진 뛰어난 성능과 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통해 합법적인 영화 유료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것으로 본다. 특히 5.1채널과 HD-DVD 화질 수준의 영상을 제공해 블루레이에 밀린 자존심을 회복 시킬 계획이다.

소니의 경우 영화 VOD 서비스와 함께 IPTV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니는 북미 및 유명 영화사들과 저작권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 중이며, 교섭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돌입하게 될 예정이다.

* 독점 게임이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 대세는 멀티 플랫폼

마지막 하반기 트렌드는 바로 멀티 플랫폼이다. 그동안 소니, MS, 닌텐도는 각각의 자사의 라인업을 통해 독점 게임들을 과시해왔던 것이 사실. '파이널판타지13'이나 '기어즈오브워2' '몬스터헌터3' 등 각각의 게임기를 대표하는 독점 타이틀들이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독점보다는 멀티 플랫폼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 것으로 본다.

멀티 플랫폼으로 노선을 바꾼 것 중 가장 충격적인 게임은 바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3'. 지난 E3에서 Xbox360 참전을 발표하면서 많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선사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니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던 스퀘어에닉스가 수입적인 부분이나, 자사의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된 카드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계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EA나 액티비젼블리자드 등 대형 퍼블리셔들은 처음부터 독점 게임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멀티 플랫폼을 개발, 최대한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자사의 게임을 판매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각의 성향이나, 한 개의 플랫폼에 귀속된 게임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구매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16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코나미의 대작 '메탈기어솔리드4'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많은 게임 전문가들은 '메탈기어솔리드4'가 독점 노선을 버리고, Xbox360과 PS3로 함께 출시를 했다면 최소 45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는 게임기를 보유하고 있는 MS나 소니, 닌텐도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방향은 아니다. 유명한 '시스템셀러'들이 있어야지만 비디오 게임기 판매량이 증가하기 때문. MS의 경우 이를 막기 위해 독점 다운로드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점이 크게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 비디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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