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e스포츠연맹 발족, e스포츠 글로벌 표준화 '급물살'

국제 e스포츠 연맹(International e-Sports Federation: IeSF) 발족을 위한 협약식이 11일(월) 부산 누리마루에서 거행됐다.


이날 연맹 발족식에서는 한국,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대만, 베트남 등 9개국의 e스포츠 협/단체장이 IeSF의 창립회원국 자격을 얻기 위해 연맹 발족을 위한 MOU에 서명을 마쳤다. 중국, 일본, 영국도 옵저버로 참관하여 국제 e스포츠 연맹(IeSF)의 발족을 축하했으며, 향후 연맹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개최된 국제 e스포츠 심포지엄 2008 행사를 통해 국제적인 e스포츠 기구의 필요성과 역할에 공감한 각국 e스포츠 관계자들은 연맹 창설과 참여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으며, 이에 기꺼이 동참할 뜻을 표명했다.

벨기에 예레 케텔버럴 e스포츠협회장은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장기적으로 (각국이) 함께 나아갈 기회를 만든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프랭크 슬리카 e스포츠협회장 또한 "2006년도 첫 번째 심포지엄에 참가한 이후 이제서야 e스포츠의 연맹체가 생겼다. 2년 내에 이 연맹이 두 배 크기로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대리오 살리스 e스포츠 협회 부회장도 "지난 몇 년동안 이렇게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의논하는 자리가 생겨난 것이 흥분됐다.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 연맹이 마련된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으며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안마이 e스포츠협회 준비위원장도 "지금 이 시점에서 단합된 연맹체가 탄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IeSF 설립을 계기로 국내적으로는 e스포츠의 정식 체육 종목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국제적으로는 IeSF라는 e스포츠의 구심점이 마련되면서 e스포츠의 선수, 규정, 대회, 종목 등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 종목 개발사 및 각종 대회 관련 기관과의 교류 등을 통해 e스포츠가 한층 체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e스포츠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향후 각국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 종목이 정해질 예정이며, 2년에 한 번씩 게임 종목에 대한 회의와 해당 게임의 저작권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또 "연맹에 소속된 상임이사국들이 우선 연맹의 제원을 마련하고, 향후 연맹을 발전시켜 스폰서 유치 등 자립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발족식을 통해 공식 선포된 IeSF는 오는 11월 한국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하여 연맹 조직 및 세부규정을 담은 정관을 확정하고 연맹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e스포츠 대회 초청전(IeSF Invitational)을 국내 대표적인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기간(11.13~16)과 연계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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