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왕자'에 야마카시를 더하다, '미러스엣지'

아마 '페르시아의 왕자'는 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명작 게임이다. 공주를 제한 시간 내 구하기 위한 왕자의 모험을 그린 이 게임은 다양한 액션과 퍼즐, 그리고 액션이 더해져 오랜 시간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만약 이런 특징을 가진 '페르시아의 왕자'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그리고 배경을 빌딩이 가득한 도심 속으로 변경한다면, 어떨까. 그 해답이 바로 11월에 자막 한글화로 정식 출시되는 '미러스엣지'다.


EA의 산하 게임스튜디오 '다이스'에서 개발한 '미러스엣지'는 판타지 배경은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페르시아의 왕자'처럼 야마카시로 불리는 프리런닝의 세계를 짜임새 있고,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러스엣지'를 EA싱가포르에서 만날 수 있었다. 막바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지난 E3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참신한 게임성으로 미디어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색다른 스타일의 게임을 기다린 EA 입장에서도 매우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물론 '배틀필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다이스'의 첫 액션이라는 점과 동양적인 인상이 강한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이 게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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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즐겨본 '미러스엣지'는 1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페르시아의 왕자'였다. 꼭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페르시아의 왕자'처럼 아크로바틱의 진수를 보여주거나 판타지스러운 액션으로 가득 찬 게임은 아니다.

다만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이 게임이 '페르시아의 왕자'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액션을 게이머가 직접 체험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1인칭 시점으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게임을 이해하는데 가장 쉬울 것이다.

그만큼 이 게임에서 표현되는 액션은 경쾌하고, 역동적이다. 게이머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영화로도 잘 알려진 프리런닝을 통해 적들의 시야를 피하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야한다. 이때부터 게이머는 자신이 가진 건물 사이를 점프나, 높은 곳에 있는 봉에 매달리기, 와이어를 타고 낮은 빌딩으로 내려가기, 환풍구나 벽에 매달려 이동하기 등 다양한 액션을 통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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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게임은 1인칭 시점 자체로 진행되기 때문에 높은 건물을 점프하거나, 환풍구를 지날 때, 또는 조작의 실수로 끝이 안 보이는 빌딩 아래로 떨어질 때 실제로 프리런닝을 즐기는 듯 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떨어질 때의 느낌은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 가장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게이머에게 소름을 한가득 안겨준다.

또한 액션 역시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간단한 몇 개의 키로 선보일 수 있는 액션은 1인칭 특유의 시점 때문에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프리런닝과 공격 액션이 결합될 때에는 모습은 꽤 괜찮았다. 의외로 적들이 쉽게 공격당하는 것이 있지만, 이는 밸런스를 수정 중에 있어 그런 것이기 때문에 향후 출시 시에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시연은 짧은 한 개의 스테이지에서 진행돼 전체적인 게임의 맥락이나 스토리라인 등을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게임이 주는 강렬한 인상은 충분히 받았다. 이 게임은 하반기 국내에 Xbox360, PS3로 정식 발매된다. 아직 정식 발매일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게임은 충분히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 차세대 게임기로 모습을 드러낼 '페르시아의 공주'가 도심 속에서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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