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를 흔들 대형 게임쇼 '게임컨벤션2008' 개막

세계 3대 게임쇼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유럽 내 최대 게임쇼 '게임컨벤션2008'(Game Convention 2008)이 20일 비즈니스 데이를 시작으로 4일간에 일정에 돌입한다.

라이프치히 메세 전시관 4개 전시홀 200,000 평방 미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게임컨벤션2008'은 EA, MS, 소니, 미드웨이, 유비소프트, 액티비젼블리자드 등 대형 퍼블리셔를 포함 참여 업체 500여개, 초대형 행사로 성장했으며, 예상 관람객 2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작년 '게임켄벤션2007'의 경우 최종 관람객 19만명을 넘어 해외 언론들은 23만명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07년 15만명을 기록한 지스타와 19만명을 기록한 동경게임쇼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 MS와 소니, E3에서 풀지 못한 경쟁, 이곳에서 해결한다

이번 '게임컨벤션2008'의 가장 기대 받는 부분은 E3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게임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E3가 언론과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로 바뀌면서 일반인들이 그곳에서 게임을 접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이후 진행되는 '게임컨벤션2008'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은 편.

먼저 MS와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전쟁의 후반전이 열린다. MS는 '페이블2'를 선두로, '헤일로워즈' '립스'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독일 특유의 심의 문제 때문에 '기어즈오브워2'와 '바이오하자드5'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게 됐지만, MS 입장에서는 그리 개의치 않는 눈치다. 특히 '페이블2'의 경우 전작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적으로 변경된 게임성으로 이미 기대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니는 '킬존2'와 '레지스탕스2'를 메인으로, '리틀빅플래닛' 'DC유니버스온라인'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킬존2'의 경우 '헤일로' 시리즈를 격파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알려진 게임이며, '레지스탕스2'는 소니 퍼스트 라인업 중 유일하게 9점대 점수를 받은 '레지스탕스'의 후속작이다. 소니의 경우 MS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MMORPG 장르 게임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업만으로는 일단은 소니의 우세가 점쳐진다. 주요 타이틀이 심의 문제로 나오지 못한 MS는 이번 '게임컨벤션2008'에서 새로운 신작 게임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소니에게 하반기 시장을 밀릴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MS가 가진 번지스튜디오의 신작이 공개될 경우 사정은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소니 입장에서는 든든한 라인업 외에도 큰 추가 타이틀 소식을 꺼내 MS와의 후반전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독점 라인업 중 한 개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자세한 정보는 당일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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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블리셔, 신작들로 하반기 게임 시장 공략 노린다

MS와 소니의 각축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로 대형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다. EA와 UbiSoft,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테이크투, 액티비젼블리자드, 아타리, 미드웨이 등 대형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들은 지난 E3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작은 물론 공개되지 않은 게임들도 대거 시연 가능 버전으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A는 올해 가장 많은 라인업을 선보이며, 하반기 시장 돌풍을 예고했다. 총 25개의 라인업을 공개하는 EA는, '데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즈3', '피파09' '워해머온라인' '미러스엣지' '스포어' '레프트4데드' '페이스브레이커' '락밴드2'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렛3'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 특히 '미러스엣지'와 '피파09'의 경우는 E3에서 매우 두각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의 평가도 매우 뛰어나 게이머는 물론 게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또한 캡콤의 경우 기대작 '스트리트파이터4'를 필두로 액션 게임 '바이오닉코만도' '록맨9' '모토GP09'를 공개한다. 이중 단연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은 '스트리트파이터4'다.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해 나오는 이 게임은 시리즈의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60프레임, 독특한 랜더링 기법으로 공개 이후 꾸준히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게임컨벤션'에서는 9월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게임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가의 경우 '야쿠자3'와 '소닉크로니클즈' '골든엑스 비스트라이더' '엠퍼러 토탈워' 등 약 18개 타이틀을 공개하고,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13' '인피니티 언디스커버리' '더 라스트랜덤트' 등 8개 타이틀을 전시할 예정.

이 외에도 액티비젼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UbiSoft의 '페르시아의왕자' '파크라이2' '스플린터셀 컨빅션' 등, 미드웨이의 'TNA-IMPACT' '모탈컴뱃 Vs DC유니버스', 코나미의 '사일런트힐5' '위닝일레븐2009' 등 약 80여개의 대형 게임들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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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한국 게임 명예 걸고 유럽 시장 공략

한국 업체도 '게임컨벤션2008'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와 '아이온'이 그것. 특히 올해는 '아이온'을 유럽 시장 서비스 전 최초로 공개하기 때문에 더욱 해외 언론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부스는 타 게임 없이 단독 부스로 가며, '아이온'과 '길드워' 2개로 나눠져 시연될 예정이다. 이중 메인은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국내 버전과 거의 흡사한 버전으로 공개되며, 해외의 인터넷 환경에 맞춰 어느 정도 최적화될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연대에는 LG의 신형 노트북도 함께 공개돼 '아이온'의 화려한 그래픽과 노트북의 뛰어난 성능을 모두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행사 도중에는 '길드워'를 바탕으로 한 e스포츠 리그도 열린다. 엔씨소프트의 측은 올해 언론과 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도 개최, 자신들의 유럽 시장 공략과 신작들에 대한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업체 다날 역시 '온에어온라인'을 현지에 맞춰 개량, 단독 부스로 출전한다. '온에어온라인'은 현지 음악에 맞춘 다양한 신곡들과 유럽에 어울리는 캐릭터들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게임컨벤션2008'은 유럽 시장에 대해 알기 위한 좋은 찬스이기도 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해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게임컨벤션2008'에서 한국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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