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로 개화(開花)하다, '리니지2' 배틀리그 100배 즐기기

그동안 e스포츠의 대명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와 같은 RTS 게임들을 떠올렸다. 또 다른 e스포츠형 장르라고 해도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스페셜포스' 같은 FPS 게임들이 주로 꼽혔다. 하지만 그런 e스포츠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MMORPG들이 e스포츠화를 꿈꾸며 대규모 체제 변환에 나선 것.

최근 '창천'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국산 MMORPG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2'의 움직임이다. 매년 서버의 최강자를 가리고자 진행되던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가 e스포츠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으며 배틀리그로 바뀌었고, 경기 또한 '보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대규모로 수정됐다. 새로 바뀐 'TG삼보 배 2008 리니지2 배틀리그'를 200% 즐기기 위한 관전법을 소개한다.

< 세 가지 경기 방식 '전략'의 묘미>

'리니지2' 배틀리그는 오는 8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매주 주말 동안 풀로 진행된다. 아덴과 엘모더, 크게 두 개로 나뉜 두 리그에 소속된 각각의 8팀들이 매주 리그전으로 격돌하게 되는 것. 여기에 한번 격돌할 때마다 3가지의 경기 방식을 가지게 된다. 첫 번째 방식은 한꺼번에 양 팀 6명이 나와서 전쟁을 벌이는 방식이며, 두 번째는 팀 배틀 방식처럼 '1대1로 싸우고, 이긴 자가 남고 다음 상대가 나오는 식'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로얄럼블 방식으로, 처음에 1대1로 나오고 10초 있다가 다음 주자가 한 명씩 나와서 전투가 시작된 지 50초가 되면 6대6이 되는 방식이다.

첫 번째 방식의 묘미는 6명이 단체로 한꺼번에 나왔을 때 두 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다. 종족별 구성은 공격계 위주로 구성하는 경우 힐러를 하나도 포함하지 않는 조합을 이루는 것도 가능하다. 안정적인 형태의 조합이라면 '카디날'을 포함한 조합을 하거나 방어에 무게를 두어 '카디날'과 함께 '에바스세인트'나 '둠크라이어', '도미네이터'를 포함한 캐릭터 조합으로 나올 수 있다. 또 전력이 다 나온 상태에서는 취약한 캐릭터나 공격력이 센 캐릭터를 먼저 일점사해서 쓰러뜨리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초반 전략은 상대팀의 힐러를 우선 쓰러뜨리는 것이 될 확률이 높다. 특히 자체부활 및 동맹 부활스킬이 존재하는 '카디날' 클래스야 말로 장기전에서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 클래스로 보여지기 때문에 언제나 주목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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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식은 팀배틀 방식처럼 1대1로 싸우고 이긴자가 남고 다음 상대가 나오는 식이다. 이 방식은 우선 각 클래스의 상성이 중요할 예정이다. 모든 클래스를 누를 수 있는 절대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1:1 참여 순서에 따라 엔트리를 짜는데 많은 심리전이 있을 예정이다. 즉, 각 종족별로 어떠한 심리전을 가지고 싸우는지 지켜볼만 하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힐러 클래스들이 MP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다. 다소 약할 것으로 생각되는 힐러 클래스들이 지속적인 HP회복으로 힐러 클래스들이 전사 클래스를 쓰러뜨리는 경우를 자주 봤다.

세 번째 방식인 배틀 로얄은 개인전으로 싸우다가 단체전으로 가는 방식이다. 그래서 경기 참여하는 순서에 따라 양팀의 전력이 달라질 수 있게 된다. 이 방식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에 이렇다할 특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든 캐릭터가 참여하기 전 한 명이라도 사망한다면 계속해서 1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기에 초반 인원 배치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세 경기 방식의 개별적인 재미 외에도 또 다른 '리니지2 배틀리그'의 별미는 시간이 지날 수록 오는 '전략의 변화'다.


8월말부터 시작해 리그가 1, 2, 3주차 정도 되면 각 팀들이 최적의 전략을 찾아내 운용할 것이며, 그 상황에서 또 다시 그 전략을 깨는 전략과 전략이 계속 등장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 번의 라운드에 모두 집중하는 팀, 아니면 일부 라운드를 포기하는 전략 등 팀 간의 두뇌싸움이 리그 최종 결과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30일부터 시작될 'TG삼보 배 2008 리니지2 배틀리그'는 인터넷 방송 판도라TV를 통해 실시간 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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