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버린 온라인 게임, '버리니까 인기 얻었어요'

온라인 게임들과 비디오 게임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바로 조이패드를 지원하는 온라인 게임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 그동안 입력기기의 차이와 게임 방식의 차이로 온라인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형태나 게임성이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 못지않은 온라인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조이패드를 선호하는 게임들이 늘고 있다.

특히 '창천온라인'이나 최근 오픈한 '몬스터헌터프론티어' '진삼국무쌍온라인' 등의 게임들은 조이패드를 지원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용 조이패드가 출시, 개발 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키보드 버리고, 조이패드 선택한 온라인 게임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반키보드 게임들은 위메이드에서 서비스 중인 삼국지 배경 액션 온라인 게임 '창천온라인'과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몬스터헌터프론티어온라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고스트X' 그리고 곧 추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CJ인터넷의 '진삼국무쌍온라인', 구름인터렉티브의 '트리니티온라인' 등이 있다.


약 2년 정도의 서비스 기간을 바라보고 있는 위메이드의 '창천온라인'은 국내 조이패드 기반의 게임 중에서는 가장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전체적인 게임 느낌은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전투 중에는 3인칭 액션게임 처럼 화려하고 빠른 방식의 게임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처음부터 조이패드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조이패드를 가진 사람은 전투에서 좀 더 유리하게 싸울 수 있었다.

최근 진행된 e스포츠 대회 '창천리그'에서는 일부로 조이패드를 들고와 게임을 진행하는 게이머들까지 있을 정도로 이 게임의 조이패드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창천온라인'은 최대 동시접속자 4만명, 평균 1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몬스터헌터프론티어온라인'도 조이패드에 최적화된 게임성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몬스터헌터'라는 PS2, PSP용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답게, 모든 인터페이스가 조이패드에 최적화 돼 있어, 키보드로 즐기는 사람보다 조이패드를 쓰는 사람이 전투에서 유리할 정도다. 현재 동시접속자 2만명 수준.

이 외에도 '진삼국무쌍온라인'도 키보드보단 조이패드가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구름인터렉티브의 '트리니티온라인'도 조이패드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좀 더 비디오 게임과 근접한 재미를 안겨준다. 이 게임들도 테스트 기간 동안 많은 테스터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온라인 영웅들이 키보드를 버리고, 조이패드로 간 까닭은?

이렇게 온라인 게임들이 키보드 대신 조이패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 문화 자체가 성장하면서 비디오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과 온라인 내 액션 게임들이 증가한 점, 그리고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비디오 게임 못지않은 퀄리티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D나 마우스만으로도 진행이 가능한 MMORPG에서 좀 더 다양한 액션을 요하는 3D 형태의 액션 게임들이 주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조이패드의 쓰임새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창천온라인'이나 '몬스터헌터프론티어'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 게임들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것보다 조이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을 통해 시점을 조절하고 스킬을 쓰는 것이 더 편하게 돼 있다.


물론 '몬스터헌터프론티어'의 경우 콘솔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창천온라인'의 경우 제작 당시부터 액션 부분을 조이패드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게임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들이 조이패드를 선택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적으로 늘어날 추세다. 게임의 재미를 주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비디오 게임이나 패키지 게임이 주는 특유의 손맛을 온라인 내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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