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컨벤션아시아를 장악한 EA의 게임 라인업

아마 게임컨벤션아시아 2008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한 개의 부스에 이목을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다른 부스와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큰 크기는 물론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 이 부스는 싱가포르에 아시아 총괄 지사를 두고 있는 EA의 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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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가 싱가포르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영향력의 실체를 눈으로 보게 되는 경우는 아마 게임컨벤션아시아 2008이 처음이다. EA는 각종 영상, 음향 장비를 설치한 시연 공간과 함께 인기 게임 '락밴드'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 공간, 장르별로 구분된 게임 시연 부스, 수 십개가 넘는 게임 라인업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부스를 선보였다.

이번 게임컨벤션아시아 2008에서 EA가 선보인 게임들은 인기 게임 시리즈 '피파'의 최신작 '피파09'와 호러 게임 '데드스페이스', 야마카시 게임 '미러스엣지' '마이심즈 심들의 왕국' '심즈애니멀' '스포어' '레드얼럿3' '니드포스피드 언더커버' '페이스브레이커' 'NBA 라이브 09' 등 다양한 장르의 10여종. 게임컨벤션아시아 2008에 참가한 업체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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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피파09'는 아시아 시장 내 처음 시연 버전으로 공개돼 게이머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피파09'는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의 장점을 집대성한 축구 게임으로 500여개의 구단 라이센스는 물론, 감독 모드, 선수 커리어 모드, 온라인 10대 10 대전 지원 등 전작을 능가하는 큰 볼륨으로 축구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게이머들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데드스페이스'와 '미러스엣지' 역시 기대를 모으긴 마찬가지. '데드스페이스'는 외계 생명체가 침략한 혹성의 콜로니를 방문한 주인공의 생존기를 그린 게임으로, 사실적인 선혈 표현 및 우주 공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게임성으로 개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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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스엣지'는 야마카시로 유명한 프리런닝을 소재로 정보를 차단하는 정부 단체를 상대로 싸우는 러너 '페이스'의 활약을 표현한 게임이다.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진행돼 게이머가 직접 프리런닝을 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EA가 이런 과감한 라인업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 언론들은 EA가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A가 북미, 유럽 등에서는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한 타이틀이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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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많은 라인업이 준비된 EA 입장에서 GCA2008을 놓친다는 것은 아쉬움을 떠나 향후 아시아 공략에 큰 장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게임쇼에 수많은 라인업을 선보이게 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해외 언론은 "EA는 동경게임쇼 전에 중국, 홍콩, 한국, 호주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자사의 노력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GCA2008은 EA가 아시아 내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발판이며, 그 성과에 따라 하반기 아시아 시장 성적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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