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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는 이미 경쟁 업체보다 온라인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간 상태

김동현

EA를 생각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은 EA가 패키지 시장 내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유명 개발사들을 인수 합병하는 것, 그리고 수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업체라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EA는 패키지 시장 내에서 확실히 입지를 다지고 있고, 그만큼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과 EA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패키지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EA는 대단하고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EA만큼 온라인 게임 시장에 적합한 퍼블리셔는 없는지도 모른다.

이 이유에 대해 EA 싱가포르 아시아 총괄 지사의 대표 존 니어먼(Jon Niermann)을 통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한국, 일본, 호주 등의 아시아 국가를 총괄하는 싱가포르의 대표이면서도, EA코리아에서 EA형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인물이다.

Q. EA가 온라인 게임 산업을 시작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알고 싶다.

A. EA가 온라인 게임을 시작한 건 '울티마온라인'의 유통을 담당하면서부터다. 물론 그 이후로는 온라인 사업보다는 패키지에 주력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꾸준히 해왔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 본격적인 사업 진행은 네오위즈게임즈와 함께 개발한 '피파온라인'을 출시했을때부터다. '피파온라인'의 성공 덕분에 현재 EA의 온라인 게임 브랜드는 신흥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올해만 200억 정도의 온라인 게임 수익을 올린 상태다.

Q. EA의 개발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탄탄하면서도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EA가 굳이 온라인 게임 개발사와 제휴를 맺고 개발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두가 EA 정도라면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A. 우선 우리에게는 온라인 게임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업체가 필요했다. 당연히 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한 한국 업체들을 물색하게 됐고, 캐주얼 게임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게 됐다. 덕분에 우리는 '피파온라인'이라는 성공적인 게임과 'NBA스트리트온라인'을 개발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자체 개발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2개의 온라인 게임이 모두 출시된다면 자체 개발도 준비해볼 생각이다.

Q. 그렇다면 EA 입장에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자책 비중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 즉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생산 비율이나, 개발 비율 정도를 말이다.

A. 물론 우리는 패키지 게임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진 업체다. 당연히 패키지가 7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새롭게 성장 중인 온라인 게임이 20퍼센트, 마지막으로는 휴대용 게임이나, 이제 시작한 모바일 게임 등을 10퍼센트 정도로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20퍼센트는 우리에게 매우 큰 수치다. 우리는 그만큼 온라인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경쟁 업체를 능가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도 준비 중이다.

Q. 하지만 EA에서 나온 온라인 게임들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국 온라인 게임들이 성공한 이유는 게임을 잘 모르는 라이트 층 사용자들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게임 인구는 늘어나지만 사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인구층만큼 거대하지는 않다. 우리도 넥슨의 '카트라이더'나 '메이플스토리'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 물론 당장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 게임들은 한국 게이머의 입맛에 딱 맞는 게임이 될 것이다.

Q. EA가 본격적으로 진행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액티비젼블리자드나 THQ 등의 패키지 게임 경쟁사들이 한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와 손잡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와 한국 온라인 게임 업체의 교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어떤 사업이든 경쟁사가 생기기 마련이고, 선두 업체가 새로운 산업을 시도하면 따라하거나, 쫓아온다.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 경쟁사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더욱 열정을 키울 수 있는 찬스다. 더 많은 업체가 우리와 온라인 게임으로 경쟁하길 희망한다. 우리는 이미 다른 경쟁사보다 더 많은 온라인 게임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쌓은 상태다. 그들의 행보가 전혀 위협스럽지 않다.

: 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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