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게이머의 구매욕 자극한 게임은 무엇?

싱가포르 최대 게임 축제 게임컨벤션아시아 2008(이하 GCA2008)이 18일 개막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EA, Ubi, 닌텐도 등 유명 퍼블리셔들은 물론, 자국 내 업체, 로지텍, 아수스 등의 IT 기업까지 참여해 작년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GCA2008에는 다채로운 신작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중 싱가포르 게이머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 가족이 함께 즐기는 캐주얼 게임들 인기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족이나 적은 연령층의 게이머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EA의 '심즈 애니멀' '마이심즈 - 심들의 왕국', Ubi의 '엽기토끼 TV파티', 닌텐도의 '위핏' 등은 많은 게임들이 기다려서 즐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마이심즈 - 심들의 왕국'은 현장에서 구매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아이들은 물론, 20~30대 층의 게이머들도 꾸준히 즐겼다.

또한 Wii의 성능을 최대로 활용한 Ubi의 파티 게임 '엽기토끼 TV파티'는 다소 민망한 모습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많은 게이머들은 오히려 즐겁다는 반응으로 게임을 즐겼으며, '위핏'이나 'Wii스포츠' 역시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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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패키지 게임은 관심 대상, 하지만 휴대용은 아직..

많은 싱가포르 게이머들은 업체에서 준비한 부스에 마련된 다양한 게임들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눈에 띄는 독특한 점이 있다면 바로 비디오나 PC 패키지 게임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것. 닌텐도DS나 모바일 게임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 부스가 있었지만, 정작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기는 못했다.

이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싱가포르의 마켓 특징 중 하나다. 싱가포르의 게임 인구는 약 3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이중의 60퍼센트는 비디오 게임이나 PC 게임을 즐긴다. 온라인 게임이나 휴대용 게임, 모바일 게임들은 40퍼센트 정도이지만, 각각 세분화 할 경우 서로가 차지 하는 비율은 더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휴대용 게임과 모바일 게임들은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닌텐도DS의 경우 국내에서도 출시되지 않은 다양한 신작은 물론, '마리오카트DS'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등 유명 게임들도 함께 전시됐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와 다르게 비디오 게임과 PC 게임들은 반응도, 그리고 현장 구매도 모두 좋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수 십대의 비디오 게임기와 PC가 설치된 시연 공간에서는 게이머들이 다양한 신작들을 직접 즐겨보고, 근처에 마련된 매장에서 게임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PC 게임들의 구매는 의외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게임을 구매한 한 게이머는 "예전부터 정보를 계속 보던 게임이 있었는데, GCA2008에 이 게임이 시연돼 즐겨보고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직접 즐겨본 후에 게임을 구매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큰 인기를 끈 게임으로는 '스타워즈포스언리쉬드'와 '진삼국무쌍5' '무쌍오로치' 등의 비디오 게임과 '스토커' '크라이시스 워헤드' '레인보우식스 베가스2' 등의 PC 게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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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온라인 게임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 하지만 향후 기대돼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싱가포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싱가포르 자국이 업체인 'Cherry credits'나 'Singapore Gamers Association' 'Games Factory Online' 등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페셜포스' '블랙샷' '에밀크로니클' '십이지천' 등의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선보였다. 또한 EA의 '워해머온라인'이나 '피파온라인2' 'NBA스트리트온라인' 등도 함께 시연됐지만 싱가포르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저 그랬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싱가포르에 들어온 온라인 게임들이 한국이나 중국처럼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내나 내년 이내 지금보다 40퍼센트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 환경을 비롯해 PC방이나 무선 인터넷 환경 개선 등으로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herry credits'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시장성은 현재 비디오 게임이나, PC 게임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다른 플랫폼보다 확실히 차별화된 큰 성장세를 가지고 있다. 분명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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