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열정 담은 'GCA2008' 성황리 폐막


18일 싱가포르 센택 국제전시장에서 3일동안 진행된 게임쇼 '게임컨벤션아시아 2008'(이하 GCA2008)이 관람객 수 92,000만 명을 달성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싱가포르 최대의 게임쇼이면서도, 아시아에 나온 새로운 게임쇼로 아시아인들의 기대를 받은 GCA2008는 EA, Ubi, 로지텍, 아수스, 닌텐도 등의 대형 게임 업체들의 참가는 물론, 유명 개발자들의 컨퍼런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GCA2008의 가장 큰 특징은 B2B와 컨퍼런스, 그리고 시연 모두를 만족 시킬만한 수준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약 50여개의 업체가 위치한 B2B 공간에는 10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방문했으며, 넥슨의 권준모 대표를 비롯해, EA 아시아 총괄 대표 존 니어먼, 크라이텍 세밧 얼리 대표 등 약 30여명의 유명 개발자들이 컨퍼런스를 채워 게임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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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시연 부스들도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행사에 참여한 업체가 20개 정도였기 때문에 게임컨벤션 2008보다 다소 약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GCA2008의 행사장은 활기가 느껴졌고,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겨보기 위해 기다리는 등 어느 정도 관람객 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볼륨이 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행사장을 방문한 한 아시아 지역 언론은 "GCA2008가 작년보다 발전한 건 사실이지만, 규모면에서는 크게 확장되지 않은 모습이다. 행사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시연 게임들을 많이 접하지 못한 건 분명, GCA2008의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GCA2008이 게임컨벤션 2008의 맥락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게임 라인업은 게임컨벤션 2008에서 공개된 게임들이었으며, 일부 게임들은 심의나 다른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액티비젼블리자드나 THQ, 소니, MS 등의 대형 업체들이 빠져버린 건 GCA2009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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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GCA2008은 매너리즘에 빠진 아시아 게임쇼들에 좋은 예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문화를 이어 받은 게임쇼 진행 방식과 게임 산업 성장을 위한 유명 개발자 컨퍼런스, 매끄러운 행사 진행 등은 3박자가 고르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임컨벤션 조직위 볼프강 마진은 "지스타, 차이나조이, 동경게임쇼 등 아시아에 여러 게임쇼가 있지만 GCA는 자기 만의 색을 가지고 그들과 한 길을 걸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게임쇼 모두의 경쟁보다는 서로를 밀어줄 수 있는, 그리고 다른 게임쇼와 함께 발 맞춰 나갈 수 있는 GC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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