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2002 진형

포메이션 이란 축구의 삼위일체라고도 할 수 있는 공격, 미드필드, 수비로 나누어 선수를 필드 위에 가로 3열로 배치하는 것이다. 포메이션을 짜는 목적은 골을 잃지 않거나 적게 빼앗기고, 상대 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이다. '실점을 막는 역할과 득점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 몇 명이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왔다. 물론,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그들의 역량을 활용하여 경기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가는가에 따라 포메이션을 달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진형에 대한 설명은 각종 자료와 인터넷 축구관련 사이트를 참조하였다.


4-4-2

브라질이 1994년 미국 월드컵대회에서 선보인 시스템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은 66년 잉글랜드가 이른바 투톱시스템을 이용하여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 소개된 전법이다. 현재는 톱 레벨의 팀에서 이 시스템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톱에 두 사람을 포진시키는 형이 되기 때문에 투톱시스템이라고도 한다. 수비를 두텁게 해서 기회를 보았다가 역습을 하는 전술이다. 수비와 미드필드를 강화해 수비를 안정시키면서 공격할 때에는 MF는 물론 윙백(측면 풀백)도 수시로 상대진영에 출몰하는 유연성을 가진 진형이다.최전방 공격수와 후방 수비수의 간격을 30m 이내로 좁히면서 상대를 압박한다. 대신 그만큼 남은 공간은 선수들의 빠른 발과 조직력으로 커버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수비라인에서 양쪽 끝 두 윙백이 상대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는 오버래핑 플레이가 전술의 성패를 좌우. 바로 이것이 수비와 공격의 빠른 전환을 통한 속도감 있는 공격력을 높이는 열쇠가 되기 때문.
3명의 수비수중 한명을 뒤로 뺀 스위퍼 시스템을 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4-4-2 포메이션은 4명 일자수비를 사용한다. 일자수비를 사용할 때는 스위퍼를 둘때 보다 고도의 호흡과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요구하며 이때문에 비교적 수비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고 전술 이해도가 높은, 한마디로 축구를 꽤하는 팀들이 4-4-2 를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4-4-2를 구사하면서 별로 소득없이 우왕좌왕하는 팀도 많다.
스위퍼를 쓸 경우, 스위퍼는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팀 플레이를 주도할 수 있는 선수이어야 하며 수비의 총 지휘관이 된다. 중앙 스토퍼는 상대팀 포워드 및 중앙으로 침투하는 미드필더를 차단함과 동시에 공격 전환시에는 미드필더에게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일자수비를 쓸 때는 중앙의 두 수비수가 상대방 포워드를 주로 방어하고 좌우의 윙맨은 상대편의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를 방어하게 된다. 공격시에는 미드필더와 함께 활동 공간을 바꾸거나 침투한 공간(주로 측면)을 돌파하여, 전방 포워드에게 볼을 연결시킬 수도 있다. 스토퍼와 달리 단순히 공을 미드필더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팀의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는 상대팀의 좌우 윙백과 맞서게 된다. 주로 포워드보다 많은 공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 공간을 후방의 윙백과 나누어 활용함으로써 더욱 위력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에 공격에 가담하는 윙백을 위해 수비에 적절히 가담해야 한다. 나머지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와 포워드는 비교적 자신의 고유 포지션의 역할 외에는 크게 다른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실전에서 사용된 예를 보면, 98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선수 8명이 미드필드를 에워싸는 압박축구로 4-4-2의 위력을 과시했고 브라질은 양 윙백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카푸의 능수능란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의 얼을 뺐다.

4-5-1

일명 원톱시스템이라고 불리며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있을 때 사용하는 포메이션이다. 미드필더가 스트라이커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그리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단, 스트라이커가 자신의 몫을 못할 때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 전술이다.

5-3-2

숫자상으로 보듯이 다분히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게이머에게는 다소 답답한 포메이션이다. 상대팀의 전력에 따라 3-5-2와 5-3-2를 적절히 적용시킬 수 있으므로 극단적인 5-3-2 형태의 포메이션은 찾기 힘들다. 좌우의 사이드 어태커를 공격지향적인 어태커로 활용하는가, 아니면 수비 지향적인 (상대편의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 마크에 치중하는) 역할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3-5-2와 5-3-2의 경계를 넘나든다고 볼 수 있다.
스위퍼를 둘 경우, 수비수가 5명이나 있는 만큼 스위퍼는 공수에 걸쳐 다소 자유롭게 활동하는 리베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역할은 절대 미드필더가 아니다. 만약에 스위퍼가 미드필더로 자주 참여하게 된다면 4-4-2 포메이션과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 스위퍼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때문에 스위퍼는 리베로로서이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를 포함한 공격진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중간 차단에 의한 역습, 또는 한번에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롱패스에 의한 공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상대방의 공격력이 아주 뛰어나다면 이 전술을 이용해 득점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역습으로 한방을 노리는 것도 좋다. 하지만 미드필드진이나 공격이 부실하기 때문에 득점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5-4-1

역시 방어 위주의 포메이션으로, 4-5-1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요한다. 게다가 4-5-1보다는 좀더 방어위주의 게임진행을 하는데 사용한다. 공격을 위해서는 미드필더가 스트라이커를 보조해주어야 하며, 역시 스트라이커가 부실하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3-4-3

미드필드진을 중심으로 공격과 수비를 하는 진형이다. 공격과 수비가 유동적인 진형으로 수비에 자신이 있을 때 추천한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가장 공격적인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다. 주로 상대팀이 수비위주의 전략을 쓰거나, 1골을 먹더라도 2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공격에 비중을 두는 만큼 미드필더들의 수비 보조가 요구되므로 공격진에서부터 즉각적인 수비 가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다른 포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스위퍼를 둘 경우 스위퍼의 역할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4-3-3과 비교할 때 미드필더가 한 명 추가되므로 중앙의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서로 분담할 수 있고, 좌우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측면 공격플레이에 더욱 치중할 수 있다. 3명의 선수가 최전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단 공이 상대편 진영으로 투입되면 공격시 상당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상대편의 중간 차단에 이은 역습을 빨리 저지하지 않으면 수비가 매우 불리해진다.

3-5-2

주 공격수 2명이 골게터 역할을 담당하는 일명 투톱시스템이다. 상대팀의 공격을 미드필드에서 차단하는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4명의 미드필더가 2명의 골게터들을 도와 공격을 전개하고 한 가운데 미드필더는 수비에 치중한다. 이들 5명이 경기를 이끌어간다. 허리가 든든한 대신 미드필드에서 상대팀 공격을 맞기 못하면 바로 위기를 초래하는 약점이 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전반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볼을 원천봉쇄하고 중간지역에서 상대의 볼을 빼앗아 공격의 출발점으로 삼는 적극적인 전술이며, 공격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선수들이 원활하게 움직여 수비라인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내는 조직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하는 포메이션으로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가 공격수 역할도 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다. 미드필더의 숫자가 많은 만큼 고도의 조직력과 기동력을 특징으로 하는 팀들이 주로 사용한다. 즉 개인전술보다는 팀전술에 치중하는 포메이션이다. 전술운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4-2에 비해 다소 공격적이 배치를 이루며 숫자가 적은 만큼 수비수들간의 유기적인 상호 도움은 물론 미드필더의 수비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스위퍼를 둘 경우, 스위퍼의 비중이 수비라인에서 절대적이라 할만큼 커지며 스위퍼와 스토퍼간의 호흡이 불일치는 치명적인 득점 찬스를 상대에게 주게 된다. 물론 스토퍼의 수비 부담도 커진다. 스위퍼를 두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고도의 수비력이 필요하며 위험부담 또한 커지게 된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수비까지 폭넓게 가담해 주지 않는다면 좌우의 윙백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위축되기 쉽다. 중앙 미드필더의 경우도 수비 부담이 증가하며 공수의 중앙에서 넓은 활동 폭과 강한 체력 및 기동력을 발휘해야 한다.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가 열어주는 측면이 오픈 패스에 의해 움직인다. 통상적으로 중앙의 미드필더는 좌우의 측면 공간보다는 중앙을 위주로 플레이를 전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좌우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자주 움직이면서 공간을 확보하고 패스를 요구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의 미드필더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며, 이 선수의 역량이 팀 전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수준급의 중앙 미드필더라면 공격 전개 능력과 시야, 개인기, 그리고 수비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가 시원치 않으면 그 만큼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 및 포워드의 부담이 증가하고 중앙에서 아웅다웅하는 피곤한 모습만 보이게 된다. 중앙 미드필더의 비중과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전방의 포워드 두명중 한명은 다소 처진 위치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80년대 축구계의 신동 마라도라를 막기 위해 마라도나가 볼을 잡으면 3~4명이 둘러싸면서 발전, 90년대의 주요 전술로 이용되었다. 또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서독이 허리를 강화시킨 3-5-2 시스템으로 상대팀의 공격을 미드필드에서 차단하는 압박축구를 구사하기도 했다.

4-3-3

4-2-4보다 허리의 중요성과 유연성을 인식한 포메이션이 4-3-3 진형이다. 공격과 수비의 대응력도 향상시켰다. 허리의 3명은 수비에도 가담하고 공격에도 합세하는 전천후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안된 포메이션으로, 현재 축구에서는 비교적 보기 힘들지만 전통적이면서 가장 기본적인 포메이션이다. 흔히 말하는 센터 포워드나 윙같은 명칭은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 3명의 포워드를 지칭하는 말이다. 프로팀이나 대표팀에서는 보기가 힘들어 졌다. 이것은 4-3-3 포메이션이 토털 사커, 압박축구를 지향하는 현대 축구의 전형과 달리 강한 역할 분담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수비수 가운데 한명은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흔히 리베로라고 하여 기습적으로 상대진영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노린다. 스위퍼 시스템에 보완하여 공격력도 강화시키고 수비의 안전도 생각한 것이다. 3명의 미드필더는 좌우와 중앙을 분담하며 드리블 또는 패스를 통해 공을 포워드쪽으로 전달한 역할을 한다. 미드필드 플레이를 강조하기 보다는 팀플레이를 공격과 수비로 양분하는 스타일이며, 중앙의 미드필더들은 비교적 연결고리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에 충실하며 수비까지 가담하기를 요구받지는 않는다. 중앙 미드필더는 소위 링커(Linker)라 불리우는데, 볼 배급과 완급 조절을 담당한다. 양측 풀백 진영의 수비수들이 오버랩을 시도할 때 빈 공간을 두명의 스토퍼가 교대로 커버플레이를 해주며 수비에 안정을 기한다.

피파 2002 집중공략
메인으로
피파 2002 집중공략 메인으로

|

위로
위로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