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살펴보는 ‘동경게임쇼 2008’의 이모저모

드디어 가을 최대의 게임 대전 '동경게임쇼 2008'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보다 약 40퍼센트 증가한 217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PS3, Xbox360, PSP, NDS, 모바일, PC 등 8개의 플랫폼을 대상으로, 500여종의 게임이 공개돼 전 세계 게이머들의 언론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형 소식들이 나오는 '동경게임쇼 2008'의 새로운 소식과 그리고 기대할만한 정보들은 무엇이 있을까.

* PS3 독점 타이틀을 빼앗는 Xbox360, 제대로 한 건 올리다

지난 E3 2008에서 PS3의 영원한 아군으로 인식됐던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13' 멀티 플랫폼 선언은 굉장한 이슈였다. 절대 떠날 것 같지 않았던 게임이 멀티 플랫폼을 선언한 것에 대한 점도 있지만, 스퀘어에닉스가 PS3로만은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올해 '동경게임쇼 2008'에서 다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보면 몇 남지 않은 PS3 진영의 보류이기도 한 반다이남코의 격투 게임 '철권6'이 멀티 플랫폼을 발표했기 때문. '동경게임쇼 2008' 첫날 비즈니스 데이 MS 컨퍼런스에서 밝혀진 이 정보는 소니 진영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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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 13'에 비한다면 '철권6'이 조금 중요도가 낮다고 볼 수 있지만, PS3에 몇 안남은 독점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그리고 유일하게 PS3 독점 격투 게임 중 유일한 게임이라는 점을 본다면 이번 발표는 소니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너도 나도 비밀 비밀, '동경게임쇼 2008'의 최대 반전은 누가 차지?

하지만, MS의 '철권6' 독점 빼앗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동경게임쇼 2008'에 참가하는 많은 게임 업체들이 언론과 게이머들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컨퍼런스에서는 간단한 정보만 공개했던 SCE는 물론, SNK, 반다이남코, 프롬소프트웨어, 코나미, 레벨5, 캡콤 등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스퀘어에닉스의 경우 한동안 말이 많았던 '킹덤하츠' 신작이 물망에 오른 상태. '킹덤하츠' 신작 루머는 E3, GC 등 굵직굵직한 게임쇼에서, 공개가 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나왔지만,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반다이남코는 이미 '철권6'의 멀티 플랫폼이라는 소식으로 시작부터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반다이남코만의 특별한 비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어떤 것인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해외 언론들은 멀티 플랫폼 신작 또는 독특한 스타일의 Wii용 게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SNK는 고화질 2D 격투 게임이, 프롬소프트웨어는 '자신의 길을 가라!' 라는 퍼즐형 게임, 코나미는 새로운 액션 어드벤처가, 코에이는 PS3용 온라인 게임들이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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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들의 대 항연, 하반기 게임 시장은 우리가 책임진다

역시 '동경게임쇼 2008'의 볼거리는 올해 하반기 또는 2009년 상반기에 출시될 다양한 신작들을 직접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수의 신작 게임들이 공개됐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캡콤 진영 측에서는 다수의 멀티 플랫폼 게임을 선보였다. 이미 Xbox360과 PS3, PC로 개발 중인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4'는 비디오 게임기 전용 캐릭터 '사쿠라'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으며, Wii용 '데드라이징'과 리메이크 액션 게임 '바이오닉 코만도', 그리고 일본 게이머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Wii용 '몬스터헌터3' 등 약 10여종의 게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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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는 '대항해시대온라인 PS3' 버전과 '진삼국무쌍5 엠파이어즈' '건담무쌍2' 등을 선보였다. 이중 반다이남코와 함께 개발 중인 '건담무쌍2'는 게이머들이 직접 즐겨볼 수 있는 첫 시연 공개로 게이머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쉽게도 게임 자체는 뉴건담 기체 밖에는 선택할 수 없었지만, 전작보다 발전된 게임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MS 측에서는 새로운 '헤일로' 신작 '헤일로3 리콘'과 Xbox360 출시 초반에 나온 액션 게임 '나인티 나인 나이츠'의 후속작 '나인티 나인 나이츠2', 그리고 기대작 '스타오션4' '닌자블레이드' '페이블2' '라스트랜넘트' 등의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이 게임들은 대부분 시연 가능 버전으로 공개됐으며, 일부 게임들은 티저 영상만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에도 '프린스 오브 페르시아' 신작을 비롯해 '소닉 언리시드' '428 봉쇄된 시부야에서' '노비노비 보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과 출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피파09' '데드스페이스' '미러스엣지' '스트리트파이터4' '레드얼렛3' 등도 공개됐다.


* PC 온라인 게임의 존재 '0' 퍼센트, 온라인 게임 입지 계속 줄어

비디오 게임의 폭발적인 공세에 비해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의 입지는 더욱 줄었다. 일본 '동경게임쇼2008' 조직위의 발표에 따르면 PC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98개, 그 중에서 온라인 게임은 약 10개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공동관으로 '동경게임쇼'에 참가했던 국내 업체들도 올해는 비디오 게임 공세에 밀려 아무도 부스를 열지 않았으며, 일본 내에서도 온라인 게임들의 부스는 대부분, 중소 업체나 작은 형태로 나왔다. 그나마 등장한 온라인 게임은 콘솔 기반의 '데드오어얼라이브 온라인' 정도.

플랫폼 별 출전 게임 수는 PC가 98개(온라인 포함)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닌텐도DS용이 그 다음인 78개, 그 뒤를 모바일 게임이 76개로 3위를 기록했다. Wii는 27개를, Xbox360은 14개, 기대를 받았던 PS3은 12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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