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김창근 대표로 교체, 내년 항해는 맑음?

올 한해 험난한 바다를 항해한 웹젠의 선장이 교체됐다. 웹젠은 금일(29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New Start, New Webzen'이라는 이름으로 신임 대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 김창근 대표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웹젠의 새로운 시작을 보기 위한 국내 언론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신임 김창근 대표와 김형철 CFO, 김태훈 사업본부장이 자리했다.


전 NHN 한게임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김창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웹젠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게임 업체다. 하지만 한동안 웹젠은 1세대 게임 업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부터는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웹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창근 대표는 "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과 성장의 밸런스를 맞춰나가고,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비즈니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지역 다각화를 이뤄내 글로벌 2009년도에는 새롭게 재탄생되는 웹젠의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창근 대표는 웹젠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언급했다. 새로운 웹젠으로 거듭나기 위해 김창근 대표는 내실경영, 비즈니스 수익성 극대화, 해외 진출 확대, 프로젝트 재정비를 통한 라인업 확장 등을 4가지 조건을 내세웠으며, 이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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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기자간담회에서는 새로운 게임 라인업도 다수 공개됐다. 이미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헉슬리'의 해외 버전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와 레드5 스튜디오와 웹젠이 공동 개발한 'T-프로젝트', 개발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발에 수순을 밟고 있는 '일기당천' 등 여러 게임이 공개됐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뮤온라인2'에 대한 언급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개발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헉슬리' Xbox360용에 대한 점도 개발은 준비 중이나,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언급돼 현재 개발이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아래는 QnA 전문

Q. NHN게임즈의 게임도 한게임에 서비스 중이다. 웹젠의 게임들이 한게임에서 채널링 및 다른 방법으로 서비스될 예정이 있는가?

A.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는 상태다. 웹젠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예정이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Q. 신작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나왔지만, '뮤온라인2'에 대한 언급이 없다.

A. 김남주 전 웹젠 대표가 기획을 구성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는다. 빠른 시일 내에 자세한 내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Q. 올해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웹젠의 과거 인재들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지?

A. 올해 초에 구조조정을 통해서 많은 인력이 나간 건 사실이다. 몇몇 인재들도 웹젠을 떠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많은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Q. '헉슬리'와 '일기당천'은 어느 정도 완성돼 있는가?

A.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는 내년 초에 국내 재런칭을 준비 중에 있으며, 개발 단계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일기당천'은 내부적으로 아직 검토 중이다. 개발이 어느 정도 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상당수 진행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결정이 되면 빠른 시일 내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헉슬리' Xbox360 개발 중인가?

A. Xbox360 개발 계획은 우선순위 문제 때문에 미루어진 상태다. 계획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현재 온라인 게임 버전에 주력을 하고 있다. 그 후에 된다면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NHN게임즈의 합병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현재로선 웹젠의 경영 환경 개선 및 성장이 먼저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Q. 웹젠의 미래 비전에 대해 말해 달라.

A. 근본적으로는 저희가 잘하는 것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 웹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걸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다. 웹젠은 MMORPG의 명가다. 일단 이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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