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헬, 개량된 '완성형 MMORPG'를 꿈꾸죠'

캐주얼 테니스 게임 '겜블던'을 끝으로 근 2년 동안 별다른 외부활동을 보이지 않았던 그리곤 엔터테인먼트가 긴 웅크림을 벗어 던지고 신작을 발표했다.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라면 '씰온라인' 등 귀엽고 깜찍한 분위기의 게임을 생각하겠지만, 이번에 발표한 신작 MMORPG '칸헬'은 달랐다. 중세풍의 어두운 느낌이 강조된 정통 MMORPG였던 것. 이 게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우승훈 PM을 만나봤다.


"'칸헬'은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한 게임입니다. 저 사양에, 많은 게이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후덕한 인상의 우승훈 PM은 미소를 지으며 회의실에 앉았다. 그가 말하는 '칸헬'은 '리니지''R2' 등 예전의 MMORPG와 컨셉이 비슷했다. 마우스만으로 이르는 편리한 조작, 레벨업 시스템, 중세 유럽의 분위기 등 기존 게임의 '공식'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해도 무리가 없었다.

"기존에 많이 봐온 게임 컨셉이기 때문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저희는 한차원 더 개량해서 게임을 내놓을 것입니다. 보완되고 약점이 없는 '완성형 MMORPG'를 만들어 시장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죠"

컨셉이 비슷하지만, 다 같은 게임은 아니라고 우승훈 PM은 단언했다. 그는 기존의 하드코어 MMORPG에서 치우쳐져있던 성향, '노가다'와 '사행성'을 보완하고, 오히려 '조직적 시스템화'에 공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하드코어 MMORPG의 역기능을 약하게 하고, 순기능을 보다 강하게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그는 '칸헬'의 핵심 시스템인 '크루' 길드 시스템을 설명했다.

"'칸헬'에는 길드간의 외교관계, 배신, 간부급 선임, 쿠데타 시스템, 인제양성 시스템, 길드간의 연결 등 다양한 신기능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사람들끼리 '원래' 다 하던 것들이지만, 그런 것들을 보다 편하게 가능하도록 시스템으로 구축해두었지요"

우 PM은 이렇게 '칸헬'안에 있는 길드 시스템으로 게이머들끼리 더욱 더 돈독하게 맺어주며, 게임 내에서 보다 실제 사회상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기반 가운데에서부터 새로운 '재미'가 출발된다고 덧붙였다. 채집, 생산, 경매, 좌판 등과 같은 활발한 경제 활동, 조직화된 권력 중심형 사회구조, 그리고 대규모 점령전과 전략적 공성전 등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 우PM은 특히 길드가 현실의 법인과 같이 경제주체의 주 활동원으로, 길드 공용창고에 그 수익을 저장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재미난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하나 자신있게 선보일 것은 '칸헬' 만의 페이스오프 시스템입니다. 게임 캐릭터는 처음에 동일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성장하면서 표정과 헤어스타일 등 독자적으로 변해갑니다. 전투를 치르다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악행을 일삼으면 얼굴도 그에 따라 반응하지요"

또 우 PM은 페이스오프 시스템으로 인해 게이머들끼리는 다들 다른 개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스터마이징과 게이머 플레이가 직접 연결되어 있어 좀 더 몰입감 있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우 PM은 점령전과 공성전, 영웅전 등의 대규모 전투 뿐만 아니라 신규 대륙이 오픈되면 대륙간의 초대형 전투도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에서 '동맹'과 '연합', 그리고 '배신'이라는 흥미진진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생겨날 것이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에서 2년여의 공백기를 거쳐 등장하게 될 '칸헬'을 많이 기대해주십시오. 지금은 알파 버전 단계이지만, 내년 초부터 게이머분들에게 보다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내년 초에 자신의 작품이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며 눈을 빛내고 있던 우승훈 PM, 그의 말대로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신작 '칸헬'이 '완성형 MMORPG'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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