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내 지갑을 가볍게 만드는 대작들의 러시

연말에는 쓸 돈도 많지만, 들어올 돈도 많은 시기다. 연말에 받게 되는 보너스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유가 환급금 등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줄 내용들이 가득하기 때문. 하지만 게이머들에게 연말은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날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시작된 대작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 최고조에 올랐기 때문이다.

* 눈 뜨면 신작, 비디오 게임 시장의 연말은 '내 인생의 황금기'

11월부터 시작되는 대작 러시의 포문은 EA코리아의 프리런닝 액션 게임 '미러스엣지'가 연다.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액션 게임 '미러스엣지'는 감시와 통제 속에 살아가는 가상의 도시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러너의 역할을 한 여주인공 '페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게임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소재로 사용된 프리런닝을 주요 요소로 도입, 플레이어가 실제로 프리런닝을 하는 듯한 기분을 전달해주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1인칭 시점 내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고층 건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은 영화 못지않은 볼거리와 긴장감을 제공한다. '미러스엣지'는 11월10일 자막 한글화로 PS3과 Xbox360용으로 발매되며, 소비자가격은 4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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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1월14일에는 군사 전문가이면서 군사 소설로 잘 알려진 톰 클랜시의 신작 '엔드 워'가 발매된다. 2016년 중동이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서, 세계는 심각한 에너지난에 빠지게 되고, 이를 틈타 러시아와 유럽연합이 빠르게 성장한다. 미국은 세계 힘의 균형을 뒤바꿀 위성 궤도상의 군사 플랫폼인 프리덤 스타를 완성하고, 3국은 세계 패권을 향한 대립을 시작하게 된다.

'엔드 워'는 가상의 3차 세계 대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한 국가의 제너럴이 돼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게임은 조이패드를 사용해서 진행하는 방식과 함께 마이크를 통해 직접 명령을 내리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명령어는 영어를 거의 몰라도 손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억양에도 최적화가 돼 있어 색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재미를 안겨준다. '엔드 워'는 Xbox360용으로 발매되며, 소비자가격은 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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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는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 '모터 스톰2'가 자막 한글화로 정식 발매된다. '모터 스톰2'는 일반 레이싱 코스가 아닌 산악, 사막, 해변 등을 달리는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으로, 4륜 차량은 물론, 2륜 바이크, 거대한 몬스터 트럭 등 다양한 탑승 장비를 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속에서 나오는 멋진 탑승 장비는 물론, 고화질로 표현된 배경의 모습은 여느 레이싱 게임 못지않게 사실적이다. '모터 스톰2'는 PS3용이며, 소비자가격은 5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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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2'도 14일 출시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계 생물체들에게 대항하는 연합군의 활약을 그린 FPS 게임 '레지스탕스2'는 전작보다 커진 스케일과 스토리 자체를 탄탄하게 강화해 전작에서 느끼지 못한 액션성과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PS3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로 쓴 그래픽과 소름 끼치는 외계인들의 모습이 재미를 더해준다. '레지스탕스2'는 청소년 이용불가이며, 소비자가격은 59,800원.


17일에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WWE를 소재로 제작된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09'가 PS3, Xbox360, PS2, PSP, NDS용으로 발매된다.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09'는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과 인기를 얻은 게임 'WWE 스맥다운 대 로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실제 방송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과 사실적인 선수 묘사, 최근의 선수 로스터를 반영한 점 등이 특징이다. 새롭게 추가된 인페르노 매치와 태그팀의 성격을 살린 다양한 신 시스템, 실제 프로레슬러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로드 투 레슬매니아', 피니시 무브 편집 기능 등 다수의 신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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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살린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 : 언더커버'는 19일 출시된다. 영화 미션임파서블3, 다이하드4,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매기큐가 게임 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니드 포 스피드 : 언더커버'에서 플레이어는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스파이 활동을 위해 목숨을 걸고 스트리트 레이스를 완수해야 한다. 특히 오픈 형태로 이루어지는 거대한 도시와 경찰, 라이벌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재미 등 다양한 게임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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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0일에는 '하프라이프2'로 유명한 밸브社에서 선보이는 호러 게임 '레프트4데드'가 Xbox360용으로 출시된다. 좀비의 세상으로 변해버린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한 4명의 인물들의 사투를 그린 이 게임은 '소스 엔진'으로 알려진 그래픽 & 물리엔진의 힘과 예상치 못한 좀비들의 움직임, 4명의 게이머가 한 팀이 돼 생존해 나가야 게임성 등으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레프트4데드' PC용은 12월경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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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시리즈의 유일한 라이벌 '위닝일레븐 2009'(영문명 프로에볼루션 사커 2009)는 11월말 국내에 PS3, Xbox360용으로 출시된다. 이번에 발매되는 '위닝일레븐 2009'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선수들의 모습과 실제 구장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그래픽, 좀 더 세밀해진 선수들의 움직임으로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 명의 선수를 성장 시키는 '레전드 모드'와 인기 모드인 '마스터 모드', 그리고 새로운 라이선스들도 채용돼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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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12월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페르시아의 왕자' 신작이 음성, 자막 완벽 한글화돼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유명 건담들이 총출동하는 게임 '건담무쌍2', 007 본드의 새로운 이야기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신작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체감형 기기 '위핏' 등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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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게임만 열풍, 천만에 온라인 게임들도 대작 대격돌

이런 비디오 게임들의 열풍 속에 맞춰 온라인 게임들도 연이어 대작 게임들을 선보인다. 온라인 게임들의 대작 열풍 그 시작에는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이 있다. '아니마'라는 참신한 시스템으로 이미 100만 회원을 돌파한 '프리우스 온라인'은 11월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중레벨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업데이트에는 새로운 신규 던전과 다양한 퀘스트, 콘텐츠 등을 추가한다. 이중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인스턴스 던전 '맹독의 교장'은 일반적인 적들이 있는 던전과 달리 특정 조건으로 생성해 입장할 수 있는 던전으로, 보스 몬스터와 일반 몬스터들 모두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보다 강하게 설정돼 있어, 파티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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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리우스 온라인'의 열풍에 맞불을 놓는 게임이 바로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아이온'이다.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이 총집합된 '아이온'은 11일 오픈과 동시에 동시 접속자 9만 명을 넘는 기염을 토했을 뿐만 아니라, 미리 선행된 캐릭터 제작 이벤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게임 속에서는 천족과 마족의 대립은 물론, 사실적인 공중 전투, 방대한 퀘스트로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공개 서비스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지금의 열기를 연말 내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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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에는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선보인다. 지난 블리즈콘 2007에서 처음 공개된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차가운 금단의 대륙인 노스렌드와 다양한 신규 콘텐츠 등이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노스렌드는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에서 마지막으로 나왔던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이 자신의 격리된 성채에서 아제로스를 완전히 지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레벨 제한은 80까지 상향 조정되고 업적 시스템, 공성 무기와 파괴 가능한 건물의 도입, 그리고 첫 영웅 직업인 죽음의 기사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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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당신을 사로잡을 최고의 게임은 무엇인가?

이처럼 올해는 정말 다양하고 풍성한 라인업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0개가 넘는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게이머들에게는 즐거운 소식이다. 물론 주머니와 지갑은 가벼워지겠지만 말이다.

한 게임 관계자는 "올해 연말만큼 다양한 라인업이 나온 건 처음 인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게임과 새로운 장르가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연말에는 가족과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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