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PvP의 꽃', 공성전이 진화한다

온라인게임의 PvP(Player vs Player) 꽃으로 불리는 공성전이 해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과거 공성전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게임은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한 MMORPG 리니지로, 성을 두고 대규모 길드전이 펼쳐지는 공성전의 기본적인 틀을 확립했다. 당시의 리니지는 성을 차지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지위와 부로 게이머들을 공성전의 매력에 빠지게 했으며, 최근 개발되는 MMORPG들 역시 대규모의 PvP와 공성전 등을 강조하며 더욱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방식의 시스템들을 개발해 내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진화하고 있는 공성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캐주얼 게임이라고 얕보지 마라! 루나리버스의 공성전

11월4일 업데이트 된 루나리버스의 공성전은 기존 성문에서 전투를 시작하는 공성전과 달리, 루쉔성과 제뷘성으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통해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맵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길드원들은 지하 맵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공성전의 시작이 된다. 공성 시간은 일반적인 MMORPG의 공성전과 같이 30분이며, 성의 내부에는 캐터펄트라는 AI NPC가 등장해 성을 가진 길드를 돕는다.

공격하는 길드는 성 내부의 우물에 워터시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성을 차지할 수 있는데, 성 내부의 크리스탈이나 특정 오브젝트를 파괴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워터시드는 우물에 완전히 투척하는데 몇 분의 시간이 소요되어 공성하는 길드는 워터시드를 사용하는 길드원을 보호함과 동시에 다른 캐릭터들과 PvP가 진행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고 치열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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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의 노하우, 아이온 어비스로 완성시킨다

온라인게임의 공성전 시스템을 완성시킨 엔씨소프트는 최신작 아이온에서 새로운 개념의 공성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온의 핵심 콘텐츠인 어비스는 지역전체가 비행자유구역으로, 어비스에서는 하늘과 지상에서 자유로운 PvP를 즐길 수 있다. 각각의 도시가 후방의 역할을 담당한다면 천족과 마족 그리고 용족이 전쟁이 펼쳐지는 어비스는 그야말로 전장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어비스에서 펼쳐지는 본격적인 전투 시스템 요새전은 일반적인 '공성전'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어비스에 존재하는 여러 요새들은 일반적인 성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에서부터 FPS게임에 등장할 법한 복잡한 맵까지 다양한 모습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인 성문을 둘러싼 전투부터 요새를 둘러싸고 있는 결계를 뚫기 위한 공격과 같이 다양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특히 결계는 각각의 요새마다 대미지 효과, 중독 효과, 마비 효과 등 각종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요새를 공략하느냐에 따라 요새전의 전략도 바뀌어 공격과 수성하는 길드 모두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필요로 한다.

게이머, 아니마, 가이거즈로 즐기는 프리우스 온라인의 축제

CJ인터넷에서 개발한 프리우스 온라인에서는 게이머, 아니마, 가이거즈가 함께하는 PvP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우스 온라인은 감성RPG를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니만큼 공성전이라는 치열한 대결 대신 즐겁게 경쟁하는 '축제' 시스템으로 진행되며, 축제는 크게 던전 점령 모드와, 깃발뺏기, 팀 데스매치로 나뉘어져 있다.

던전 점령은 양 팀으로 편을 나누고 가장 먼저 보스 몬스터를 잡는 팀이 승리를 거두게 되는 방식이다. 공성전과 같이 일정 지역에서 직접적인 대결하는 PvP가 아닌, 간접적인 '몬스터 레이드 타임어택'으로 여기서 승리한 진영은 이후 일정 기간 해당 던전을 독점하기 때문에 공성전만큼이나 중요한 대결이다. 깃발 뺏기 모드는 상대편 진영의 깃발을 가장 먼저 빼앗아 아군 진영에 갖다놓으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힘과 힘이 맞붙었던 기존 공성전과 달리 전략적인 요소가 대폭 강화 되었다. 마지막인 팀 데스 매치는 게이머들 간의 PvP 점수를 통해 승패를 겨루는 모드다. 모든 축제는 게이머들뿐만 아니고 게이머들의 영혼 공동체 아니마, 그리고 거대병기 가이거즈로 즐길 수 있어 기존 공성전이나 PvP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게임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게임의 공성전과 PvP 시스템은 나날이 발전해, 캐주얼게임부터 MMORPG까지 게이머들 사이의 대결이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며 "게임사들은 게이머들이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게이머들은 이를 이용한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 내며 '대결'이라는 기본적인 재미부터 진화된 전투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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