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눈 돌린 EA, 덩치보다 실속 노려

온라인 사업에 눈을 돌리던 EA가 국산 온라인 게임 개발사를 덥석 물었다. 레이시티와 데뷰로 잘 알려진 제이투엠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국산 모바일 업체를 인수하며, EA 모바일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한 EA가 이번에는 온라인 개발사를 인수하며, 아시아 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번 EA의 제이투엠 인수에 대한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덩치가 크고 능력 있는 개발사보다 확실한 카드가 마련된 알짜배기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국내 약 500여개의 게임 개발사 중 제이투엠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 EA에서 바라는 가장 필요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투엠은 중견 기업이지만, 자체 개발 엔진을 비롯해, 레이싱 게임, 리듬 액션 게임, 슈팅 게임 등 짧은 시일 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레이시티의 경우 자체 개발 엔진을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해외 진출로 제이투엠의 이름을 알리는데, 한몫했다.

또한 제이투엠이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에 대부분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것도 이번 선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A는 네오위즈게임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추가적인 신작 온라인 게임들의 서비스도 계약이 되어 있어, 이번 선택에 네오위즈게임즈의 도움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제이투엠 카드로 EA는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그동안 EA가 온라인 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점은 이미 2007년부터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마땅한 시기나 스튜디오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활발한 사업 전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국산 온라인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했으며, 여러 노하우 및 기술 등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돼 경쟁사들 보다 한층 빠르게 온라인 사업 내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게임 개발에 대한 부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제이투엠의 능력을 살린 레이싱 게임이나, 기존 라이센스 게임의 온라인 개발 등을 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니드 포 스피드 온라인이나 배틀필드 온라인 지원 사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제이투엠 내에서도 이미 3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신작 개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존 니어만은 EA 아시아 사장은 "EA는 아시아지역에서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그 첫 결과물로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이투엠은 젊고 유능한 개발자들이 모인 팀인 만큼, 앞으로 EA 프랜차이즈의 온라인 게임 개발은 물론 새로운 온라인 게임 개발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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