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 시대에 역행하는 아이온 불매운동 전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가 게임 사용자들과 대세를 버리고 또 다시 고집 피우기에 돌입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엔씨소프트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아이온 불매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프리우스는 우리 PC방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온은 아닙니다"라는 이름의 포스터를 제작, 배포를 시작했다.

이미 시작부터 아이온 관련 좋지 않은 구설수에 오른 인문협은 이번 포스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반 아이온 체재를 확고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 불매운동은 가격 문제 및 여러 가지 입장 차이로 생겨난 것으로, 인문협과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프리우스 온라인을 밀어주고, 경쟁작인 아이온을 PC방에서 몰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1월24일 채택됐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25일 상용화 이후 동시접속자가 1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선 결제금 또한 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PC방의 주요 고객들이 아이온이 설치되어 있는지 여부를 계속적으로 문의해 PC방 업주들도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아이온으로 경쟁작으로 손꼽힌 프리우스 온라인이 소비자에게 덩달아 미움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 PC방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 중인 프리우스 온라인이 인문협이 진행 중인 불매 운동으로 인해 괜한 불똥이 틔고 있다는 것. 심지어 일부 PC방 고객들은 "이런 행동을 넷마블이 시킨 것 아니냐"며 점주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 전문가들은 이번 인문협의 움직임을 "게임 사용자와 PC방 업주에게 불편을, 그리고 시대에 역행하는 모순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한 게임 전문가는 "이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넥슨에서 게임 사용자와 현실을 직시 하지 않는 무리한 정책으로 실패를 경험한 인문협이 아직도 게임 사용자들이나 PC방 점주를 생각하지 않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아이온 불매운동은 이미 PC방 업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PC방 업주는 "인문협 측이 불매운동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문협 내부 임원들 중 37명이 아이온 30일 무료 서비스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게임시장은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인문협이 실질적인 대안없이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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