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격 출시 건담무쌍2, 차세대 건담은 얼마나 강할까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은 내용이 "왜 하필 건담하고 무쌍이 만난건가?"였다. 개인의 드라마를 최대로 살린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와 일대다의 대결을 포인트로 삼은 무쌍 시리즈의 결합은 일부 건담 마니아들의 반발을 샀을 정도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이 둘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건담무쌍 1편이 출시된 후 "나름 할 만한데?"라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정식적으로 건담의 재미를 살렸다는 건에는 큰 동의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4일, 건담무쌍의 정식 후속작, 건담무쌍2가 출시된다. 과연 건담무쌍2는 1편이 가졌던 2퍼센트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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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를 앞두고 미리 접해본 건담무쌍2는 새로운 신 시스템과 새로운 추가 작품, 그리고 황당했던 전편의 if 스토리를 제거, 캐릭터들의 특징을 최대로 살린 미션 선택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작들의 스토리를 최대로 살린 오피셜 모드. 이 모드에서는 원작이 가진 스토리성을 최대로 살리면서도, 각각의 주인공들과 여러 기체를 다양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 일 년 전쟁에서부터 역습의 샤아 편까지 연결되는 샤아 이즈나블의 스토리는 원작 팬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제작돼 있다. 물론 새롭게 등장한 여러 스토리 라인도 원작의 느낌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새롭게 추가된 미션 모드를 통해 좀 더 원작과 근접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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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도 매우 쾌적해졌다. 전작에서 다소 둔했다는 평가를 받은 적들의 움직임은 조금 날카로워졌으며, 대신 너무 높았던 보스급 적들의 난이도가 하락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다. 아군 기체들의 움직임도 많이 개선됐으며, 지역 제압이 성공되면 활발히 적 기체를 제거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

크기로 압도하는 거대한 모빌아머의 등장도 이번 신작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사이코 건담, 빅잠 등의 모빌아머는 전작에서 볼 수 없던 대형 기체로, 주인공의 일반 공격은 손쉽게 막아낼 정도로 강력하다. 모빌 아머를 없애는 과정은 일반 기체처럼 단순한 공격만으로는 무리이며, 새롭게 추가된 스매시 공격을 이용해야지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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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이번 게임은 전작과 비교가 되지 않는 볼륨과 볼거리, 화려한 이벤트신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아쉽게도 기본적인 공격 커맨드나 게임 진행 방식이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 그리고 마니아들을 자극할만한 수많은 자료들이 있음에도 아쉽게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 등은 건담무쌍2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래도 이번 건담무쌍2는 전작을 능가하는 충분한 재미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마니아라면, 또는 올 겨울 시원한 액션을 추구하는 게이머들이라면 건담무쌍2의 구매를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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