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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임요환 전역, '팀우승 우선, 결혼은 아직'

최호경

지난 21일 전역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SK텔레콤 본사에서 금일(22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군에이스에서의 생활과 향후 SK텔레콤의 프로게이머로서 목표에 대해 밝혔다.

임요환은 가장 먼저 팀에서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 T1의 가장 큰 문제점을 뛰어난 선수들이 존재함에도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할 구심점이 없다고 설명하며, 현재 경기력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팀에서 필요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며 부족한 경기력 부분을 채워 최종적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야기 했다.

팀에서 자신보다 후배들이 코치를 담당하고 있늡 부분에 대해서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함께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융합에 문제는 없을 것이며 지도자 제의도 있었지만 남은 1년6개월간의 기간 동안은 프로게이머로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30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결혼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여자친구는 있지만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할 기간에는 결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시작이 아닌, 모든 것에서 처음부터 시작할 생각이라며, 연말에 여행을 다녀와서 모든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팀을 하나로 뭉쳐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리그 3회 우승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 전에 팀의 우승을 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Sk텔레콤으로 복귀한 임요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공군에이스에서 바라본 SK텔레콤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A: 현재 SK텔레콤에는 뛰어난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있지만 그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던 것 같다. 전역 후 프런트에서 나에게 바라고 있는 것도 그런 구심점 역할로 알고 있다. 팀이 하나로 뭉치기만 한다면 과거와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지도자 제의도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A: 아직은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오래전부터 꿈꿔온 30대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할 것이며, 아직 SK텔레콤과도 1년6개월이란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지도자는 남은 계약기간을 완료한 이후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Q: 팀에서 후배들이 코치들을 담당하고 있다. 융합에 문제는 없을 것 같은지?

A: 후배들이 코치진으로 있기 때문에 내가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코치들 모두 팀이 전성기 시절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이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팀에서도 나를 선수 한명이 아닌 모두가 함께 시너지를 이루게 만드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Q: 이제 팀에서 선발 경쟁에 들기 위해 무한경쟁을 해야 한다.

A: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 우선 팀 적응이 선결과제이다. 출전하기 위한 목표가 아닌 팀이 전제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것을 우선시 할 것이다. 그 이후에 내가 선발로 나가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Q: 현재 자신의 가장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

A: 기본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공군에서 한경기 한경기 줄을 타는 듯 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제는 기본기를 채워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고 싶다. 색다른 빌드나 전략 등은 팀원들에게 알려주어 활용할 생각이다.

Q; 본인의 현재 실력을 평가한다면?

A: KeSPA 랭킹에서 6~70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그게 현재 실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연말까지 휴가를 갖고 정리한 이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겠다.

Q: 공군에이스의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나?

A: 제대하기 전까지는 팀 성적이 많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자 출신 선수들이 충원됐고 조만간 다른 선수들도 입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상위권도 가능하다고 본다.

Q: 현재 e스포츠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어떻게 보는가?

A: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 내가 이야기할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익 구조를 만들어서 그런 수익들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파이를 넓혀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국내에 한정된 리그가 아닌 세계화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e스포츠가 10년이 됐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Q: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A: 발매가 되면 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e스포츠가 바로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2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 또한 필요할 것이다. 나도 새로운 것에 대한 준비는 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두 게임이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A: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 그때와 같은 생각이다. 프로토스 가운데는 도재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것 같고 테란은 이영호, 저그는 이제동 선수라고 생각한다.

Q: 본인의 후계자 혹은 본인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A: 마재윤 선수라고 생각한다. 팬들도 굉장히 많고 정상에 올랐다가 부진을 겪으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닮았다. 또한 승부욕이 강해서 정상으로 치고 올라가려는 의지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테란 선수로 현재 프로토스 전성시대를 바라보는 생각은?

A: 테란이 많이 정상에 올라있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서 견제하는 것 같고 그에 따라 테란의 침체기가 온 것 같다. 최근에 최연성 코치가 발키리, 골리앗을 활용하는 메카닉 전략을 선보이거나 이성은 선수처럼 배틀크루저를 활용하는 등의 전략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이렇게 변화를 통해 다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

A: 30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결혼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기간에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 현재 여자친구는 있지만 좋은 관계로 만남을 가지고 있다. 아직 결혼을 생각하고 교제하는 것은 아니며, 여자친구에 대해 자세한 부분은 밝히기 곤란하다.

Q: 2009년 목표는 무엇인가?

남아있는 계약기간 안에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나도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개인리그 3회 우승도 반드시 이뤄내고 싶지만 팀의 우승보다 더 바라는 것은 없다.

: 임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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