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맥스를 코스닥으로 이끈 글로벌 플랫폼

실크로드 온라인으로 유명 조이맥스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조이맥스는 2008년 4월 첫번째 시도에서 좌절된 후 한동안 재입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2008년 10월 재도전해 결국 코스닥 상장사의 위치에 올라섰다. 더구나 2008년 말 심각한 경제 위기에도 코스닥에 입성해 더욱 의미가 깊다.

조이맥스의 코스닥 입성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조이맥스는 현재 실크로드 온라인을 180개국에 서비스해 1900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실크로드 온라인이 상용화된 2005년 4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국내외 합계 630억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2007년도에는 1천 만 불 수출의 탑을, 2008년도에는 2천 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적인 조사기간 딜로이트에서 선정한 2008 딜로이트 아태지역 고속 성장기업 500에 뽑히기도 했다.


실크로드 온라인 이외에 별다른 수익원이 없었던 조이맥스가 이 같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실크로드 온라인의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 덕분이다.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퍼블리셔에게 라이센스를 넘기고 수익배당을 받는 일반적인 해외 서비스 방식과 다르게 글로벌 플랫폼 방식을 택했다.

글로벌 플랫폼이란 자체에 운영관리가 가능한 IDC센터 및 전문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각 국가별, 지역별 지불 및 결제 수단 처리, 회원관리와 서비스에 전문화된 고급인력과 시스템이 적용되고 주요시장의 마케팅 및 고객 피드백에 관련한 업무를 맡아 관장하는 지사의 역할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방식의 장점은 전문적인 게임 수출 회사나 현지 퍼블리셔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꾀할 수 있으며, 현지 퍼블리셔와 수익 배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현지 퍼블리셔와의 커뮤니케이션 장애나 법적인 분쟁 사례, 매출의 불 투명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직접 서비스하는 만큼 서비스 관련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은 전세계에 대응되는 다양한 결제 수단이나, 현지 홍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파트너 등 현지 퍼블리셔가 있을 때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시장에 안착하면 타 방식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이 아직 시작단계인 중소국가에도 훨씬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조이맥스 측의 입장이다.

조이맥스는 2009년에도 실크로드 온라인을 통해 안착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캐주얼 게임 범피크래쉬 온라인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 온라인2, 프로젝트G 등 다양한 게임에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를 적용시켜 실크로드 온라인 버금가는 글로벌 게임을 몇 개 더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조이맥스의 전찬웅 대표는 "지난 2007년 선포한 조이맥스의 비전인 Global Hub of Fun을 보다 가시적이고 구체화 하는 전략을 추진해, 앞으로 조이맥스가 존경 받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반열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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