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도 전진하는 '홀릭2' 기대해주세요

최근 몇 년동안 대박 게임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던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가 2008년 하반기 모처럼 웃었다.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내놓은 대작 게임 아이온은 상용화 이후에도 동시접속자 25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으며, 아이온 돌풍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홀릭2, 에이카 등도 순조로운 출발로 MMORPG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홀릭2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제 막 코스닥에 상장한 엠게임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 하면 좀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피곤하지만 여러분들의 성원 때문에 힘이 납니다"

엠게임 본사를 찾아가 만난 고배석 이사는 특유의 후덕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계속된 업데이트 준비 때문에 많이 지쳐 보였지만, 그래도 홀릭2의 좋은 반응 때문인지 그의 미소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게이머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셔서 그것을 적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일 매일이 야근이죠"

그는 오픈 전 철저한 준비로 콘텐츠 부족 현상은 피했지만 게이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게임을 발전시켜나가는 일 때문에 한시도 쉴틈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홀릭2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도 연이어 진출해 더욱 바쁘다고. 각국마다 다른 성향을 가진 게이머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홀릭2 개발팀이 올해 들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펫 부분이다. 게이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고, 또 개발 초기부터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이라 더욱 더 많은 게이머들이 펫 시스템을 즐겨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테이밍으로 얻을 수 있는 펫 뿐만 아니라 구입할 수 있는 펫의 수도 많이 늘리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쉽게 펫을 육성할 수 있도록 펫 먹이 등 펫 관련 아이템도 신경쓰고 있고요"

그는 펫 시스템이 홀릭2의 큰 축을 담당하는 시스템인 만큼 펫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펫 관련 기능들이 강화될 것임을 약속했다. 실제로 엠게임은 최근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와 계약을 맺고 마시마로 캐릭터를 홀릭2에 추가할 예정이다.

"펫 만큼이나 국가전 콘텐츠 보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이 대규모 공성전 형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상 강화, 공성 무기 추가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가 국가전 콘텐츠 보강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대립의 치열함이 주는 즐거움이 게임의 재미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준비되고 있는 콘텐츠를 살펴보면 국가전뿐만 아니라 같은 국가가 아닌 상대 국가의 비슷한 등급의 길드와의 대결 시스템도 예정돼 있어 게임을 즐기는 내내 다른 게이머들과 실력을 겨루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것 외에도 준비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초보자들이 좀 더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제 시스템도 준비중이고, 클래스 리볼빙 시스템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직업과 부직업을 일정 수준 이상 올려야만 올릴 수 있는 스킬 트리를 하나 더 만들 계획입니다. 직업 밸런스에 대한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계속 게시판을 살펴보면서 전 캐릭터가 상향평준화될 수 있도록 작업 중입니다"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그의 말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어느 순간 벽에 막혀 게임을 그만두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게임을 즐기는 내내 막힘없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무척 힘이 납니다. 전세계 동시 서비스 때문에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해외 서비스 때문에 국내 서비스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