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S가 뭐야? 살짝 바꿨지만, 확 달라진 TPS 게임들

'근데, TPS가 뭐야? FPS는 들어봤어도, 이건 처음 듣는데..'

요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장르가 바로 TPS다. 하지만 막상 들어봐도, 이게 무엇인지, 그리고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는 잘 알기가 어렵다. 막상 바라만 보면 그동안 게이머들이 즐겨왔던 일반적인 FPS 장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 그러나, 자세히 알고 만나면 TPS 라는 장르는 기존 FPS 장르와 확연히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이라는 플랫폼을 넘어 온라인과 PC로 확장되고 있어 근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살짝 바꿨지만, 게임성은 확 바뀐, TPS 장르에 대해 알아보자.

* TPS? 아! Third Person Shooting!

TPS는 Third Person Shooting, 즉 3인칭 시점 방식의 슈팅 게임 장르를 의미한다. 뭔가 거창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독자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적일 수 있지만, 이 장르는 2008년에만 약 10개 이상의 관련 장르 게임이 등장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그동안 비디오 게임 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FPS 장르를 제치고 최고 인기 슈팅 장르로 떠올랐다. 특히 '기어즈 오브 워2'나 '데드 스페이스' '고스트리콘 어드벤스드 워파이터2' 등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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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비교해보면 TPS와 FPS 게임의 차이는 3인칭이냐, 1인칭이냐의 차이 밖에는 없다. 그러나, FPS 게임이 TPS로 발전되면서 나온 점들은 단순히 시점의 차이가 아닌 하나의 신장르의 탄생으로 볼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TPS는 FPS가 개발 환경이나, 하드웨어의 성능으로 인해 시도할 수 없었던, 또는 시점의 문제로 보여줄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난점들을 극복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TPS가 나오면서 가장 좋아진 점은 자신의 캐릭터의 다양한 모션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점은 그동안 TPS 장르가 나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면서, TPS가 성공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전에는 게임들이 자신의 캐릭터의 다양한 모션을 보여주기 다소 무리가 있는 환경이었다. 체계적인 동작들을 담기에는 개발 환경이 좋지 않았고,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것을 보여주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그러다보니, 캐릭터의 동작에 부여받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형태인 FPS 게임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TPS 게임은 보여주는 재미를 넘어 행동의 다양화를 이끌어냈다. 1인칭 시점에서 힘든 여러 가지 동작들이 TPS 라는 장르로 변경되면서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TPS 열풍을 주도한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 게임은 은폐와 엄폐라는 개념을 게임 내 가장 쉽게, 그리고 보편화 시켰다.

게임 속에서 게이머는 간단한 키 하나로 자신의 캐릭터는 벽 뒤에 숨도록 하거나, 큰 사물 뒤로 이동하도록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게이머는 자연스럽게 실제 전투처럼 숨어서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지는 등의 여러 행동을 할 수 있었다. 1인칭 시점 내에서는 거의 불가능했던 이 기능이 3인칭이 되면서 다양화되고, 좀 더 세분화돼 다소 피하고 쏘는 것만 있었던 FPS 게임과 확실하게 달라진 재미를 주기 시작했다. 이는 연출면과 보는 맛, 그리고 액션의 재미 등을 살려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FPS와 확실히 다른 TPS, 어떤 게임들 있을까?

그럼 현재 TPS로 나온 게임들과 앞으로 즐겨볼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임하이의 '메탈레이지'와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2', 그리고 넥슨의 '버블파이터'를 들 수 있다. 이 게임들은 2009년 시작과 함께 야심차게 등장한 TPS 온라인 게임으로, 기존 FPS 게임들과 확실하게 달라진 게임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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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레이지'는 메카닉을 타고 다수의 게이머들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다양한 파츠 조합으로 자신만의 메카닉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투 모드를 지원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TPS 온라인 장르를 이끄는 '카르마2'는 1인칭과 3인칭을 모두 지원하는 게임으로, 2차 세계 대전 특유의 느낌을 살린 그래픽과 다양한 무기, 물리엔진을 통한 사실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넥슨의 '버블파이터'는 폭력성이 없는 게임성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이 게임은 넥슨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물총 싸움을 하는 게임으로 은폐와 엄폐 개념이 확실히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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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으로는 3월에 출시를 예정 중인 캡콤코리아의 '바이오 하자드5'를 비롯해 새로운 확장팩 'GTA4 : Lost and Damned', 3개의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리딕 : 다크 아레나' 등이 있다. 특히 캡콤코리아에서 정식 발매를 준비 중인 '바이오 하자드5'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바이오 하자드4'의 게임성을 강화 시키면서, 2인 협력 플레이를 지원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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