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계, '유행을 쫓아 변신 중'

타 업계에 비해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온라인 게임업계는 최신 유행에 가장 민감한 업계라고 할 수 있다. 젊은 게이머들의 욕구를 반영해야 인기를 얻고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 물론 게임들이 각자의 세계관을 갖추고 있다 보니 게임성 자체에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각종 이벤트나 아이템 추가 등의 방법으로 최신 유행에 쫓아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기존 게이머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로 신규 게이머 유입도 노려보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개발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에는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관련 아이템이 추가됐다. 이 아이템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F4 멤버(구준표,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와 금잔디가 입었던 프레디룩 의상과 구준표의 소라펌 헤어스타일, 금잔디의 단발 귀마개 등으로 아이템을 착용시 자신의 캐릭터를 드라마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꽃미남, 꽃미녀로 변신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소재는 무협을 바탕으로 한 게임의 세계관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평소 관심 있는 것을 게임 속에서도 즐길 수 있어 게이머들이 업데이트를 더욱 반기고 있다는 것이 엠게임 측의 설명이다.

위메이드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마스터 오브 판타지 역시 열혈강호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꽃보다 남자 관련 아이템을 다수 추가했다. 이와 함께 꽃보다 남자 관련 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며 자랑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넥슨과 게임하이, 그리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는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넥슨의 신작 버블파이터는 최근 gee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기 동반상승 효과를 얻고 있으며, 인기 가수 비 캐릭터로 재미를 본 게임하이는 대표적인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 캐릭터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제이씨 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를 프리스타일 광고에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게임 속 캐릭터로도 출현시켰다.


이 외에도 액토즈의 라테일은 게임운영자들을 F4로 분장시킨 '꽃보다 GM' 방송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엔씨소프트의 러브비트도 꽃보다 남자 패러디 '춤보다 남자' UCC로 2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은 최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이 많은 분야인 만큼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이런 서비스는 당연한 것"이라며 "게이머들도 게임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것보다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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