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DDoS 해킹 , '中 오토 제작사'가 범인?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알 수 없는 집단으로부터 해킹을 당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게임위를 공격한 해킹 방식은 단시간에 다량의 트래픽을 해당 사이트에 집중시켜 네트워크의 부하를 일으키는 DDoS 방식으로, 지난 3월4일 17시30분에 게임위 사이트에 처음 공격이 들어간 이후 5일, 6일까지 계속 공격이 시도됐다.

7일까지 공격이 계속되자 게임위 측은 부랴부랴 전산 시스템을 분당에서 목동으로 이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썼으며, 현재 해당 건을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게임위 측은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공격 집단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킹 공격의 근원지로 중국 '오토 제작사'들을 우선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오토 제작사'들은 국내의 인기 온라인 게임들을 자동으로 조종하게 해주는 '오토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수백 억에 이르는 막대한 불법 이익을 챙겨왔다.

이에 게임위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온라인 게임사와 손잡고 빠르면 2주안에 '오토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들을 국내에서 접속이 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중국발 오토 프로그램 판매사들의 국내 접속이 게임위를 통해 막혔으며, 지금도 계속 접속 금지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의 유력 보안 업체의 한 전문가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극심한 DDoS 방식의 해킹은 전형적인 중국형 해킹이며, 최근 게임위로 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는 '오토 제작사' 측에서 시도하고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보안 전문가 또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기존에 국내에서 DDoS 공격의 대상이 되었던 곳은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 등 주요 아이템 거래 사이트 들이었다는 것. 이 또한 막대한 불법 수익을 챙기고 있는 중국의 불법 작업장들의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 전문가는 "작업장을 통한 게임 아이템 생성, 오토 프로그램 등 국내의 온라인 게임 시장을 붕괴시키는 불법 행위들을 막으려고 하면 어김없이 해킹이 들어온다"라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게임위의 행보에 화가 난 중국 측의 해킹일 확률이 최소 50%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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