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신작, 게임 시장 가뭄 해소할 단비는 언제쯤?

'게이머들 괴롭히는 신작 가뭄이 온다'

요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신작 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2, 3월 사이에 폭발적으로 등장하던 신작의 열풍이 끝나고, 비디오 게임부터 온라인 게임까지 거의 출시작이 없기 때문. 불황을 타지 않는 게임 시장이라고 일부 게임 관계자들이 말한 것에 반해 게이머들이 느끼는 체감은 굳어버린 경제 못지않게 말라버렸다.

* 2, 3월 대작 연달아 보인 비디오 게임 시장 , 후속타 부족

가뭄으로 답답한 건 비디오 게임 시장. 2, 3월 '용과 같이3' '데몬즈 소울' '헤일로워즈' '킬존2' '스트리트 파이터4' '바이오 하자드5' '스타오션4' 등 수많은 대작들이 출시돼 전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 시장은 여전히 건제하다는 것을 보여준 비디오 게임 시장이지만, 4월에 들어오자 신작 출시가 뚝 끊어졌다.

그나마 나온 타이틀은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게임이거나,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은 휴대용 게임기 게임들뿐. PS3용 게임은 그나마 7개로 가장 많지만, Xbox360용은 2개, Wii용은 한개도 없다. 약 20개 이상의 타이틀을 만날 수 있었던 2, 3월에 비하면 너무나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나, 해외 게임 시장에 출시된 일부 대작 타이틀의 국내 정식 발매도 무산된 타이틀도 다수 존재해 국내 게이머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멀티 플랫폼으로 국내 정식 발매가 예정됐던 게임들 중 대부분은 한 개의 플랫폼만 출시되거나, 출시가 확정에서 미정으로 변경된 게임도 있다. 덕분에 4월 출시작 중에는 기대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국내 게임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위축과 환율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환율의 안정세가 보이긴 하지만, 안정세가 된다고 해도 전체적인 게임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테스트만 진행한 온라인 게임 시장, 가뭄은 5월부터 풀린다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가뭄도 비디오 게임 시장 못지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약 8개 이상의 온라인 게임들이 테스트를 진행했고, 진행 중이라는 것. 그동안 물량을 풀지 않던 넥슨은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마비노기 영웅전' '에버 플래닛'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프리첼의 '카르카스 온라인', 한게임의 'C9' 등 기대작들도 다수 테스트에 돌입, 게이머들의 갈증을 해소 시켜줬다.

하지만,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파이널 퀘스트'나 '비바 파이터', 곧 테스트를 진행할 '배틀필드 온라인' 정도를 제외하면, 공개 서비스를 예정한 게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실제로 비공개 테스트 게임들은 온라인 게임 시장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하고, 게이머들 역시 꾸준히 즐길 수 없다는 입장에서 그리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 서비스 게임의 등장을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까지는 5월 이후부터 공개 서비스를 게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게임은 프리챌의 '카르카스 온라인'과 YNK코리아의 '배틀로한' 정도. 하지만 정확하게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게임들을 포함하면 수치는 이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 전문가들은 "상반기 구조 조정 등으로 전체적인 스케줄 진행들이 늦어진 것과 무리한 신작 공개가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이다. 5월부터 풀릴 신작들과 여름 시장을 겨냥 중인 현 비공개 테스트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면,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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