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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시장 포화? 배틀필드온라인에게는 기회다

김동현

"세 번째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이지만,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한 회의실. 왠지 모를 당당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말투, 최근에 진행했던 인터뷰와 달리 위축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일까. '배틀필드 온라인'의 최의종 개발팀장은 꽤 젊은 외모와 달리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전 세계 천만장 이상 팔린 굉장한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화 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감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FPS 온라인 게임의 천국, 한국 시장에서 이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최의종 개발팀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배틀필드 시리즈를 온라인화 시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과 개발팀들도 아직도 배틀필드 패키지 버전을 즐길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게임의 온라인 버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컸죠. 64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타 FPS 게임에 비해 자유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라이트한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이 걱정부터 앞서더군요. 그렇다고 원작과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 중간의 느낌을 잡기 위해 매우 노력했죠"

게임이 가진 프랜차이즈가 기대되면서도 부담됐다는 최의종 팀장. 하지만 이런 부담이 좀 더 탄탄한 온라인 게임이 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덕분에 배틀필드 온라인은 원작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적화와 한국적인 콘텐츠를 다수 도입할 수 있게 됐다.

"64인 방식은 서버 형태로 저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꿨죠. 실제로 호스트가 64인을 모두 감당하기엔 무리가 많았죠. 그래서 이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서버 방식을 도입해 게이머들은 접속만 하면 즐길 수 있는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아마 예전 패키지보다도 매우 쾌적한 게임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조작성을 간편화 시킨 것과 맵의 형태를 그대로 두면서 재미를 살리는 콘텐츠 강화 형태 위주로 게임을 개발했다. 이는 원작 팬들도 재미를 느끼면서도, 초보게이머들도 타 FPS 게임이 가진 재미를 그대로 체험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개발자들의 배려다.

"최적화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사실 저희가 배틀필드2가 아닌 배틀필드 2142 엔진을 사용하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저희 역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저희는 좀 더 원활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부분의 최적화를 시도했죠. 이게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로딩이나 접속 시간도 아마 원작을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 겁니다"

최의종 팀장은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을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기존의 월메이드 FPS 게임이 가진 빠른 진행과 쾌적한 게임 환경을 배틀필드 온라인 내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는 것. 덕분에 지금은 배틀필드 온라인은 원작의 재미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는 쾌적함과 경쾌함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것이다.

"원작의 재미 말고 온라인 게임만의 특징도 많이 넣었습니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기본 모드인 점령전 외에도 탱크를 지키는 호위 모드, 팀 데스매치와 소형맵 모드, 그리고 직선 형태의 독특한 맵도 있죠. 게이머들이 빠르게 게임에 적응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자들의 선택입니다"

테스트에서는 공개되지 않지만, 탑승 장비를 활용해 싸우는 기갑전 모드나,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 서바이벌 전, 넓은 필드를 활용한 스나이퍼 전, 상대방의 철벽 방어를 뚫는 공격전, AI들과 팀 또는 적으로 싸우는 인공지능 모드까지 다양한 온라인만의 콘텐츠가 준비돼 원작보다 뛰어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최의종 팀장이 귀띔했다.

"처음엔 개발자들이 다소 걱정했었죠.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가 군림하고 있는 국내 FPS 온라인 게임 시장을 뚫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로 말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게임들이 아성에 도전했다가 밀려버렸잖아요. 하지만 지금 저희 입장에서는 좀 더 도전하기 쉬운 시장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FPS 게임의 거품도 빠졌고, 신작들도 적은 편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배틀필드 온라인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을 준비한 2년 전에는 FPS 게임 시장의 포화가 걱정됐었다는 최의종 팀장. 하지만 지금은 배틀필드 온라인이 가진 매력과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지금 시장의 분위기라면 기존 게임들과 다소 차이점이 많은 배틀필드 온라인에 대한 게이머들의 판단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최의종 팀장의 생각이다.

"많은 분들이 테스트 참가 신청을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그동안 패키지 게임을 가진 사람들만 즐길 수 있었던 어떻게 보면 조금 대중적이지 않았던 배틀필드라는 게임을 온라인이라는 소재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개발자이면서도 팬인 나의 입장에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배틀필드 온라인에서 꼭 만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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