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민 몰수패, 네티즌들 '규정 완화 요구'

공군 최초의 스타리드 16강 진출을 노렸던 박태민이 GG선언 실수로 몰수패를 당한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협회의 규정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힌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1월17일 경기 포기 의사를 알리는 GG선언에 대해 새롭게 적용되는 경기포기의사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재정된 경기포기의사 규정에 따르면 '경기포기의사 표시는 채팅창에 'gg', 'GG'를 입력하는 것만 인정하고 '경기포기의사' 및 'ppp' 이외의 문자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몰수패와 주의가 주어짐(예 : ㅎㅎ, ㅈㅈ, zizi 등)'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많은 프로게이머들은 몇년 이상 사용해온 습관을 고치지 못해 몰수패를 당하는며 논란이 되어 왔다.

이번 스타리그에서도 박태민은 GG선언 대신 'ㅎㅎ'를 입력해 1경기에서 몰수패 선언을 당했고 2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이전 세트의 실수를 의식해 영문타자와 한글타자를 확인하기 위해 채팅창을 열었다가 실수로 'a'를 입력해 몰수패를 당하고 만 것.

결국 박태민은 2경기 연속 몰수패를 당하며, 공군 최초의 16강 진출을 기대하던 팬들과 박태민의 부활을 기대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은 어이없는 상황에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다.

이후 많은 e스포츠팬들은 게시판에 의견을 적고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하는 등 e스포츠협회의 규정 완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협회 심판의 재량권을 늘려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협회 규정상 경기 중 채팅과 관련된 실수를 범할 경우 '주의'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몰수패가 아닌 주의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지난 4월16일에는 신상문(하이트)이 경기 도중 문제가 발생해 'PPP(경기 일시 중단 요청)' 대신 'PP'를 입력해 실격패를 당한 바 있으며, 이후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전 규정인 'ppp 이외의 문자를 채팅창 입력시 몰수패와 주의'를 주어지는 문구를 삭제하고 규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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