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히어로 ‘인퍼머스’, 직접 찾아본 이 게임의 참재미는?


GTA 시리즈가 전 세계 게임 시장 내 큰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분 샌드박스 게임 열풍이 불었다. 샌드박스란 모래로 자신이 성이나,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모래 놀이처럼 게임 속에서 재미를 스스로 찾아내고 즐긴다는 뜻의 장르다.

오는 29일 정식 발매를 준비 중인 PS3용 샌드박스 게임 '인퍼머스'는 샌드박스 게임이 가진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스토리와 연출 등의 비중을 높인 신작이다. '인퍼머스'는 우연한 사고로 인해 전기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된 주인공 콜이 사고로 인해 범죄율을 급증가한 엠파이어시티에서 히어로 또는 다크히어로의 역할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체험해본 이 게임은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히어로의 역할과 반대로, 악당과 주민 모두에게 미움 받는 다크히어로의 입장에 따라 색다른 재미들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외모의 변화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격 형태와 방식, 그리고 데미지와 쓸 수 있는 기술들이 변경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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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콜의 경우 파란색 전기를 사용하고, 주민들에게는 환호 또는 지지를 받고 있다. 이때는 지나가는 주민들이 사진기로 '오! 히어로'라면서 찍기도 하며, 급한 일이 있으면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이때 즐길 수 있는 퀘스트도 내용면에서 많이 달라진다.

반대 입장은 다크히어로 콜의 경우 주민들이 악당 못지않게 피하게 되고, 기본적인 콜의 공격 성향이 강화돼 좀 더 강한 공격들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선한 형태의 콜과는 확연히 비교될 만큼 강력하고, 한명의 적을 공격하기 쉬운 선한 콜에 비해 그 일대를 모두 파괴하는 제어가 안되는 힘의 형태를 보여준다.

재미있는 점은 히어로와 다크히어로를 게이머들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게임 속 카르마 시스템 덕분. 이 시스템은 게이머들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도시를 파괴하거나, 사람들을 도와줄때)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변하는 시스템으로, 게임 진행 및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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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의 백미는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게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대부분 샌드박스 게임들은 선악의 구도가 명확하거나, 반대로 특정 정해진 조건을 탈환하지 않으면 성향의 변화가 없었으나, '인퍼머스'의 카르마 시스템은 주인공의 행동과 퀘스트 진행, 그 외 모든 상황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에 비해 게임의 시스템은 매우 간단해서 좋다. 대부분 빌딩들은 주인공이 점프 몇번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복잡한 퍼즐을 최소화 시키고 액션을 즐기는 형태를 강화했다. 특히 조작이 매우 쉽다는 점은 샌드박스 게임들이 어렵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버리게 만드는 주 요소다. 국내 정식 발매판은 자막 한글화까지 이뤄져 좀 더 세밀한 스토리 파악을 즐길 수 있다.

다시 아쉬운 점은 PS3 게임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프레임 저하 현상이 생긴다는 것. 물론 개발사인 서커펀치의 개발력으로 이런 현상이 최소화돼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렉 현상 때문에, 혹 PC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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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분명히 '인퍼머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처럼,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착착 감기는 재미로 샌드박스 장르의 색다른 매력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PS3용 게임에 마땅히 즐길 것을 찾지 못했거나, 샌드박스 게임은 어렵다는 인식을 가졌다면, '인퍼머스'를 통해 고민을 날려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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