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한국인 개발자에게 듣는 심즈3만의 매력

심즈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가상의 나를 만들어 게임 속 세상에 넣고, 그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도구로 느낄 수도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다른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지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건 심즈 시리즈를 개발 중인 개발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것이다. 특히 그들의 의도가 가장 많이, 그리고 고스란히 들어 있는 심즈3이 최근 국내에 정식 발매됐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기회가 생겼다. EA 심즈 레이블의 Associate Producer, MJ Chun에게 '개발자가 심즈3이 가진 가장 큰 매력 5개'에 대해 물어봤다.


< 1. 실감나는 다양한 성격 구사>

"사용자들은 5가지의 성격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성격의 심들을 만날 수 있어요. 가령, 책벌레에서부터 소파와 감자칩을 좋아하는 귀차니스트, 대책 없는 낭만파까지 매우 다양한 유형의 심들이 존재해요"

MJ Chun가 말한 첫 번째 심즈3의 특징은 전작과 비교될 정도로 실감나는 성격 구사다. 기존에는 고정화된 성격들만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전작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성격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렇게 선택된 캐릭터드르이 유형은 나중에 심이 가지게 되는 평생 소망에서부터, 다른 심들과의 교감 및 상호 작용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작게는 신문에 있는 할인 쿠폰부터 대책 없이 큰 물건을 사는 호탕한 성격까지 다양하게 표출되기 때문에 심들을 성장 시키는 재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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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작과 비교불허, 뛰어난 인공지능으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긴다>

"심즈3에서는 심들이 이전에 비해 매우 똑똑해 졌으며, 심리적인 요소 및 평생 소망 성취에 대한 부분이 강화됐습니다. 또한, 심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까 고민하는 대신에 그들이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전작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부분은 심즈3으로 오면서 더욱 발전됐다. MJ Chun의 말에 따르면, 평생 소망이나 여러 욕구에 맞춰 다양한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대해 매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의 평생 소망이 록 스타라면, 당장의 즐거움을 위해서 공원에서 기타 연주를 시킬지, 아니면 직업적 성취의 빠른 향상을 위해 밴드 멤버들과 혹독한 연습의 시간을 보내게 할 것인지 선택만 하면 알아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세면대의 위치부터, 소파, 그리고 티비와 가정용 게임기까지 다양한 욕구에 의해 하는 행동들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움직인다.

< 3. 집에서 생활은 그만, 이제는 도시에서 논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또 있어요. 바로 심들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돌아다니거나, 여행지를 찾고, 해변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즐긴다는 것이죠"

심즈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점이라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집에서 마을 전체로 변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심은 해변가에서 직장 상사를 만나거나, 헬스장에서 만난 이웃과 친해질 수도 있다.

MJ Chun은 심이 사는 마을에 사는 모든 심들은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지며 직장에 가고,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확트인 마을이 존재하게 되면서 더욱 사실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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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게임 내 모든 사물은 손쉽게, 편하게 만든다>

"기존에 심즈 시리즈에서 가장 불편했던 점을 꼽는다면, 아마 집을 만들어내고, 또는 사물을 형성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 심즈3에서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죠"

기존 심즈 시리즈에서는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손쉽게 집이나 화단 등을 만들 수 없었던 문제가 해결됐다. 집을 만들거나, 2층, 3층으로 확장할 때도 몇 번의 버튼 클릭만으로 할 수 있게 됐으며, 간편해진 편집툴의 지원으로 초보자들도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심을 창조할 수 있다.

< 5. 자신만의 창조물, 이제는 심즈3 홈페이지에서 공유하세요>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카페나 특정 사이트에서 공유했지만, 이제는 심즈3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가 만든 콘텐츠를 전시하거나, 심즈3를 즐기며 만난 멋진 장면을 스크린샷으로 담아 공유할 수 있습니다"

MJ Chun이 공개한 심즈3의 마지막 특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는 무한에 가까운 콘텐츠 공유에 있었다. 심즈3 홈페이지(thesims3.com)에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Sims 3 Exchange online'에 업로드해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샷은 업로드해 전시하거나, 공유해 사용자들과 함께 나눌 수도 있으며, 라이브러리의 기본 클립 또는 게이머가 찍은 스크린 샷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그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다. 이는 심즈3가 가진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성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형태로 발전 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심즈3 개발팀의 한국인 MJ Chun은 누구?

- 심즈3팀의 Associate Producer

- 2003년 EA 심즈팀 입사

- 마이심즈 프랜차이즈의 Feature 프로듀서였음

- Swarthmore College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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