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개발자 '스타2 전작의 4년 후 이야기, 다양한 인물 추가'

스타크래프트2(스타2)의 개발하고 있는 두 명의 핵심 개발자들이 게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배틀넷 2.0에 대한 대략적인 시스템에 대해 공개했다. 전작의 4년 후를 그리고 있는 스타2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이어질 것이며, 배틀넷 2.0은 커뮤니티는 물론 다양한 리플레이 기능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하는 수석 프로듀서인 크리스 시거티(CHRIS SIGATY / 이하 C)와 수석 디자이너인 더스틴 브라우더(DUSTIN BROWDER / 이하 D)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수석 프로듀서와 수석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담당하며, 스타2의 개발 인력은 어느 정도 되는가?

D: 게임의 출시 목표를 잡고 개발팀 전체의 작업을 이끄는 작업을 진행한다. 팀의 사기와 분위기 및 스케줄 등을 담당한다.

C: 랍 팔도와 같은 핵심 개발자들과 어떤 게임을 만들어 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밸런스 디자이너와 유닛과 빌드 등 게임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D: 게임의 핵심적인 인원은 50명 정도이다. 이외에도 배틀넷 개발팀, 시네마틱 동영상팀, 커뮤니티팀, 사운드팀 등 모두를 합하면 상당히 많은 인원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듀서는 이런 팀들의 사이를 조율하는 일을 담당한다. 워크래프트3의 경우의 핵심개발자는 30명 정도 된다.

Q: 더스틴 브라우더는 스타2의 해설을 자주 담당하는데 평소에서 e스포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지? 혹시 한국의 e스포츠도 시청하는가?

D: 항상 열정적으로 스포츠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스타2 외에도 축구나 하키 등과 같은 스포츠를 보면 감동과 휴먼 드라마를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이유로 다양한 스포츠의 감상을 즐기는 편이다. 한국의 e스포츠는 언어를 이해 못하기 때문에 자주 보지는 못한다.

Q: 전작의 가장 빠른 스피드는 fastest였는데, 스타2에서는 faster이다. 체감상의 속도는 비슷한데, 스타2의 가장 빠른 게임속도는 faster인가?

D: 전작의 fastest와 스타2의 faster는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스타2의 속도가 조금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다. 현재 빌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설정되어 있으며, 언제나처럼 더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Q: 새롭게 추가된 유닛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유닛이 있다면

D: 제일 좋아하는 유닛을 뽑기는 정말 힘들다. 모두 내 자식 같은 느낌이 드는데 굳이 하나를 뽑자면 바퀴(로치)를 선택하고 싶다. 유닛을 사용방법이 다양해서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C: 게임을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선택하기가 어렵다(웃음). 최근에 스타크래프트2를 즐겨하고 있고 주로 테란으로 플레이한다. 예전에는 마린을 좋아했는데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무법자(헬리온)과 벤시를 특별히 좋아한다.


Q: 스타2의 AI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C: 전작이나 워크래프트3와 비교했을 때 매우 크게 향상되었다. 비기너, 이지, 미디움, 하드 모드까지는 AI가 실제로 본 사실을 바탕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모드를 선택하면 AI가 실제로 보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알고 플레이 한다.

D: 예전에는 탱크가 자리를 잡고 있을 때 무조건 돌진해서 공격에 임했다면 스타2의 AI는 상황을 파악하고 병력을 바로 후퇴시킬 정도이다. AI는 게이머가 어느 정도의 자원을 모으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만약 게이머가 마린을 생산했으면 그와 상성 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히드라를 생산한다. 맵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게임을 임한다. 하지만 뛰어난 컨트롤을 가진 게이머라면 승리할 수 있으며, 프로게이머 레벨이면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본다. 만약 1명의 AI를 상대할 정도가 된다면 2~3명과 상대하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3D 게임이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 장면의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도 한다

D: 이점 역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고, 그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가?

D: 상당히 많은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현재 배틀넷 작업을 하고 있으며, 디자인 측면에서는 싱글 캠페인을 만들고 있다. 이번 신작은 싱글 캠페인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빌드 오더와 새로운 유닛의 능력의 밸런싱 작업 외에도 베타테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C: 베타테스트를 위한 작업들과 멀티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빌드가 최종적인 버전은 아니지만 수정을 통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Q: 싱글 캠페인에 등장하는 동영상 분량은 어느 정도 인가?

D: 약 20개 정도 될 것이다.

C: 동영상은 시네마틱 무비와 행사에 사용된 3D 동영상 등을 포함한다.


Q: 스타2의 PC사양은 어떻게 되나?

D: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픽셀쉐이더 2.0 이상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메인CPU는 듀얼, 쿼드를 지원하도록 설계 중이다. 하지만 싱글 코어의 최고 사양이라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배틀넷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D: 아직 이르지만 최근에 나온 다양한 플랫폼에 대해 조사를 했으며, 참고도 했다. 과거 게임이 발매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하드코어 게이머들만 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과 러시 방지 맵 등을 통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튜토리얼 역시 강화된다. 또한 리플레이도 자세하게 공개되어 누구나 게임에 적응하기 쉽게 할 것이다.

Q: 새로운 래더 시스템은 어떠한가?

D: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예전보다 향상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속도는 가장 빠른 스피드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전작에서는 관전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특별히 제작된 맵에서만 가능했는데 스타2에서는 변경되나?

C: 모든 맵에서 옵저버(관전) 모드를 지원한다. 현재는 4:4가 최대의 경기 모드인데, 이때는 4명의 관전자가 참여할 수 있다. 만약 2명의 게이머가 경기를 한다면 10명이 관전할 수 있다.

Q: 과거 배틀넷은 P2P 매칭방식이었는데 배틀넷2.0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D: 워크래프트3와 비슷한 라우터 방식이다. 게이머들이 배틀넷을 경유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Q: 테란의 스토리라인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D: 스타2 테란 편은 브루드워의 4년 뒤를 그리고 있다. 계속 시나리오는 이어지게 된다. 짐 레이너와 같은 낯익은 인물들을 만나게 될 것이며, 전작에서 스토리 상에만 등장했던 인물들도 새롭게 추가되어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Q: 없어진 모든 유닛이 맵 에디터에서 등장하게 되는가?

C: 모든 유닛을 사용할 수 있다. 벌처, 매딕, 파이어팻 외에도 싱글플레이에만 등장하던 유닛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e스포츠 적인 요소를 고려한 개발을 설명한다면

D: 두 가지 요소를 설명할 수 있다. 일단 게임 내에서는 유닛 자체를 익사이팅하게 디자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능력들을 집어넣어서 e스포츠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리플레이나 옵저버뷰, 배틀넷 등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Q: 프로게이머로부터 게임 개발에 관련된 의견을 청취한다면 누구의 의견을 듣고 싶은지

C: 한국 게이머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회사 내부에도 e스포츠 팀이 따로 있고 주 단위로 소식을 듣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보다는 워크래프트3 선수들을 더 많이 아는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참여해서 피드백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게 되면 한국에 가능한 많은 슬롯을 오픈해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장재호 등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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