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TUS 김정우 맹활약, 플레이오프 진출 성공

CJ가 6강 포스트시즌에 이어 삼성전자와 최종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했다.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가 주최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CJ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CJ는 최초의 광안리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으며 삼성전자의 광안리 3연패는 좌절됐다.

25일과 26일 양일간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대결은 1차전을 삼성전자가 4대2로 선취하며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2차전과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서 CJ가 모두 승리하며 팀의 첫 광안리 진출을 노려보게 됐다. 특히, CJ의 김정우는 양일간 에이스 결정전 2번의 승리를 포함 총 4승을 기록하며 최고 수훈갑으로 거듭났다. CJ는 광안리 결승 진출권을 놓고 오는 1일부터 화승과 플레이오프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당초 준플레이오프 대결에 앞서 1차전은 CJ, 2차전은 삼성전자의 우세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승부의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로 나타났다. CJ는 4대0도 노려볼만하다는 평을 들었단 1차전에서 4대2로 패했으며, 2차전에서 오히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결국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정우가 송병구를 상대로 난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대역전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정우다. 김정우는 이틀 간 총4승을 쓸어 담으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26일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 3세트에 출전한 김정우는 차명환에게 빌드 싸움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운영으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또한 김정우는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차명환을 다시 만나 공격적인 싸움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마지막 3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송병구의 집요한 견제를 막아내며 울트라 리스크로 전장을 장악하여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하루에 3승, 이틀간 총 4승은 다전제가 최초로 시도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명문 팀이라는 명성과 달리 CJ는 단 한 번도 광안리 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없다. 전통적으로 후기리그에 강했던 CJ팀은 전기리그 결승이 진행되었던 광안리와는 유난히 인연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6강 PO부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기세를 타고 있어 광안리 결승 진출을 노려볼 만 한 상황이다. 화승이 비교적 에이스 급 선수가 적고 이제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CJ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CJ가 승기를 이어가며 사상 최초 e스포츠 꿈의 무대인 광안리 결승전 진출에 성공할 지도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화승과 CJ는 오는 1일부터 한 장 남은 광안리 결승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3월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어 CJ가 조병세의 역올킬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바 있다. 전 선수의 에이스화를 꾀하며 고른 종족 별 전력분포를 가진 CJ와 이제동이라는 강력한 에이스 카드를 손에 쥔 화승의 대결은 이제동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광안리 결승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대결은 1일 13시부터 문래동 LOOX 히어로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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