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온라인으로 제대로 즐겨볼까?

최근 몇 달 사이에 게임 시장에서 큰 화제를 불러왔던 이야기로 PSP 2의 발매에 관한 루머가 있다. PSP 게임을 UMD와 같은 디스크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다운로드 - 저장 방식으로 게임을 유통시킬 것이라는 소문이었다.

이미 Xbox360이나 PS3 같은 게임기들은 다운로드를 통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PS2의 경우 과거의 명작들을 싼 가격에 다운 받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소문은 많은 게이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렇다면 현재 다운로드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 과거의 명작? 다운로드 받아서 다시 즐겨봐

최근 Xbox360 라이브 마켓이나 PSN 스토어에 등록되는 게임들의 동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90년대의 명작 게임들이 활발하게 등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대부분 게이머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과거에 이름만 들어보고 정작 게임은 즐겨보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게이머들이나 과거에 즐겨봤더라도 다시 한 번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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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360의 라이브 아케이드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로는 'REZ HD', '이카루가' 같은 슈팅 게임들과 '버철온 오라토리오 탱그램', '마벨 vs 캡콤 2'와 같은 액션 게임들을 들 수 있으며, PS3의 PSN 스토어에서는 PS1 시절의 명작으로 불리는 '파이날판타지 7',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등이 게임들이 눈길을 끈다.

양 기종의 차이가 있다면 라이브 마켓에는 주로 메가드라이브, 드림캐스트와 같은 여러 기종으로 등장했던 게임들과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게임들이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PSN 스토어에는 PS1 시절의 게임들 위주로 등록되어 있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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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지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아케이드 게임들

과거의 인기 게임들 못지 않게 다운로드용 오리지널 게임들도 많은 수가 출시되어 있는 상태다. 이들 게임들은 적은 용량을 갖추고 있어 종종 '용량이 적으니 게임의 재미도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이들 오리지널 게임들은 비록 그래픽이나 사운드 효과는 조금 떨어질 지도 모르지만, 재미와 중독성은 확실히 보장하는 게임들이 대거 눈에 띈다. 게다가 게임 내부의 텍스트 분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 오리지널 게임들은 한글화 되어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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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크래셔', '매직 더 게더링' 등의 작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Xbox360의 라이브 마켓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브레이드'를 들 수 있다. 언뜻 봐서는 슈퍼마리오 같은 게임 진행 방식과 동화책을 보는 듯한 그래픽을 갖고 있지만, 해마다 해외의 웹진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게임 최종 후보에 선정될 정도로 복잡한 퍼즐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오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게임이다.

'픽셀 정크 몬스터', '스타 스트라이크 HD'와 같은 작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PSN 스토어 진영에서는 최근 '뚱뚱보 공주 구출 대작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상대 진영에 위치하고 있는 목표물을 가져오는 깃발뺏기 방식의 게임과 흡사한 이 게임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이는 다양한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얼핏 귀엽게만 보일 수 있는 게임이지만 지형지물과 다양한 직업을 이용한 전략적 움직임이 인상적이며 최대 32명의 게이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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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 넘치는 게임

이들 다운로드용 게임들은 전반적으로 저용량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과 특수효과, 거대한 스케일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대신에, 적은 용량 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재미를 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게임들이 많다.

폐인양성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팝캡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Xbox360용 라이브 아케이드 게임 '페글'이 그 주인공이다. 빨갛고 파란 점이 가득한 화면에 쇠구슬을 떨어트려 제한된 횟수 안에 빨간 구슬을 모두 없애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대단히 단순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절묘한 맵 디자인과 구슬이 여기저기 튀어 오르는 느낌이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재미를 주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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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N 스토어에도 페글 못지않은 아이디어가 빛나는 게임이 있다. 바로 '라스트 가이'가 그 주인공. 고해상도 술래잡기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라스트 가이'는 실제 도시의 위성 사진 안에서 주인공이 외계인의 공격을 피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형식의 게임이다.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각 유명 도시들의 실제 지도 안에서 뛰어노는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함성이 게이머에게 단순하지만 패드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점이 매력이다.

* 패키지 게임만 즐기던 시대는 끝났다.

이들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되는 게임들은 기존의 패키지 게임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과 패키지 보관 장소가 필요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한 번 구입한 게임들은 구입 기록이 각 게이머들의 계정에 남아있어, 행여나 게임을 삭제하더라도 추후에 다시 구입하지 않고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점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최근의 게이머들의 추세에 부합하는 면도 지니고 있다.

패키지 게임들은 대작이 출시되지 않는 기간에는 할 게임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임의 등장 자체가 뜸해지는 시기가 존재한다. 이럴 때에는 패키지 게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다운로드 게임들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히 새로운 매력을 지닌 게임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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