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카오스는 가장 세련된 기술로 만나는 추억

"요즘 너무 새로움만 찾고,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당연한 것이지만 저희까지 꼭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한풀 꺾인 더위로 가을이 조금씩 느껴지는 맑은 날, 엔플루토 사무실에서 김주현 팀장을 만났다.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콜오브카오스'의 오픈 준비로 바쁘게 보냈다는 김 팀장의 얼굴에는 야근의 흔적과 게임의 오픈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지난 테스트에서 실수도 많이 했고, 어떻게 보면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가 많이 부족했죠.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희 게임에서 고생 아닌 고생을 하셨죠.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부분도 많이 수정하고, 보강했습니다. 확실히 혼란과 무질서는 줄어들겁니다(웃음)"

김 팀장은 지난 테스트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사냥을 배우고 할 수 있는 초보 사냥터도 늘렸고, 튜토리얼을 토대로 게임에 대한 재미나 요소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물론 콘텐츠도 대거 늘렸다.

"두 번째 영지가 추가됐죠. 여긴 기존 던전의 6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던전이 2개나 존재하고, 다양한 몬스터와 사냥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템이나, 기본적인 내용들은 전부 그 이상 보강됐습니다. 여기에 증표 시스템을 더해 사냥 외 즐길 요소도 늘렸습니다"

'콜오브카오스'의 증표 시스템은 게이머가 사냥 시에 얻을 수 있는 증표를 통해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과 교환하는 방식의 신 시스템이다. 김 팀장은 이 요소가 사냥 외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콜오브카오스'는 과연 어떤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까.

"누구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이라면 더욱 그렇죠. 더욱 사실적이고, 멋진 그런 가상 세계를 만들고 싶어 하잖아요. 근데 이런 세련된 맛보다 가끔은 좀 더 고전틱하고 좀 더 모던한 느낌이 드는 게임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요?"

김 팀장은 '콜오브카오스'의 가장 큰 재미로 약간 투박하지만 친숙한 고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PC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2D 쿼터뷰 RPG나 게임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슈팅 게임처럼 별 다른 생각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그런 느낌 말이다.

"이 고전적인 느낌이라는게 단순히 쿼터뷰를 쓴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더군요. 고전적인 재미에 충실하려고 하면 현대적인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고전을 찾지만 현대적인 게이머들의 입맛이 어느 수준인지,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콜오브카오스'는 현대적인 기술로 포장된 고전의 재미를 보여주는 게임이 됐다는 것. 김 팀장은 게임의 진행이나 재미에 있는 고전적인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인터페이스나 그래픽 등은 현대적인 세련미에 맡겼다. 그러면서도 사양 자체는 높지 않도록 했다. 이는 고전적인 재미를 찾는 20~30대 게이머들이 사양 걱정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김 팀장의 생각이 적극 반영된 부분이다.

"고전적인 재미로 들어왔는데, 사양이 높아 즐기지 못한다면 게이머들이 개발자들한테 섭섭하다고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최적화는 특별히 더 신경 썼죠. 아마 지포스4 MX 정도 그래픽 카드면 구동하는데 큰 문제없을 겁니다"

오픈 준비와 함께 세 번째 영지 및 추가적인 콘텐츠 제작, 그리고 야심찬 운영 서비스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김 팀장은 '콜오브카오스'에서 세련된 모습으로 채워진 고전의 재미를 게이머들이 찾고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만큼의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희 게임을 즐기시면서 고전에 대한 재미는 물론, '콜오브카오스'만의 즐거움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저희 게임에 대한 관심과 질타도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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