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가는 열쇠, '글로벌 게임포털'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업체와의 제휴 서비스가 아닌 직접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가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게 되면 수익에 대한 로열티 분배가 이뤄지지 않아 벌어들이는 수익이 크고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최근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포털'이나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 진행 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직접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어려움들도 존재하기 마련.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곳들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포털 구축부터 상용화 안착까지 JCE의 게임키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글로벌 게임포털 '게임키스(Gamekiss.com)'를 오픈하고 전 세계 180여개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자사의 게임을 중심으로 구축된 게임키스는 6월말 프리스타일을 중심으로 유료화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발키리스카이와 니다온라인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으로 포털의 라인업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서비스실의 김연희 실장은 글로벌 게임포털의 장단점에 대해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게임을 통해 게이머 층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었으며, 목적대로 포프폴리오의 구성이 어려운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또한 서비스에서 중요한 포인트로는 모든 업무가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개발부서, 외부개발사, 유관부서 등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며 많은 인원들이 얼마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성공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소액결제수단이 다양해졌고, 해외게임사들도 부분유료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서비스가 원활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환불/취소와 관련된 부분은 어려움이 존재하니 상용화를 준비할 때는 결제서비스와 관련해 다양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서비스로 축적된 노하우, '조이맥스'의 맞춤서비스>>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다양한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포털을 구축했다면, 조이맥스는 조이맥스닷컴(joymax.com)에서 실크로드 온라인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조이맥스닷컴에는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이맥스는 2006년 국내 게임사들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실크로드 온라인은 전세계 게이머에 초점을 맞춘 업데이트와 해외 유통망의 확대로 전세계 동접 11만 및 2,000만 회원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약 200여 개국에서 통합 서비스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조이맥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300억원을 넘겼으며, 영업이익도 200억원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해 글로벌게임회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조이맥스의 글로벌 서비스의 성공에는 글로벌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화 서비스'와 '결제망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주요 거점이 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다국어 지원을 시작으로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다. 또한 이런 거점에는 다국어 로컬 CS(고객만족)센터를 구축해 불만을 최소화 하는 것도 성공의 포인트가 된다.

또한 2006년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던 페이팔(pay-pal) 결제 방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확보해 지역에 맞는 결제수단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9년 상반기 12개국에서 E-pin 결제와 유럽 13개국 선불카드 결제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 <다양한 라인업 갖춘 글로벌 게임포털, 리자드의 네오펀>>

리자드인터렉티브의 글로벌 게임포털 '네오펀(neofun.com)'은 지난해 10월 오픈해 자사의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MMORPG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크로노스, 수 온라인, 랜드 오브 매직, 노스테일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최근 신마법의 대륙의 서비스를 확정지었고, 오는 4분기에는 천상비도 런칭할 예정이다. 또한 캐주얼 게임 '펀펀(FUNFUN)'이 서비스되는데, 펀펀을 플레이해 쌓은 포인트는 네오펀 캐쉬로 전환해 각종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자드인터렉티브의 관계자 역시 글로벌 게임포털의 장점을 전세계 게이머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게임포털 '네오펀'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꼽았다. 또한 게임포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부가사업의 전개가 가능한 점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1년 정도 서비스가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결제 시스템의 다양화를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의 비율이 높은데 비해 수수료의 부담이 커서 게이머들의 이용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 결제 서비스사와 제휴를 진행 중이지만 수수료와 환불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해 조이맥스와 같은 다양한 결제 서비스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 <강력한 콘텐츠 파워로 해외 성공 노리는 게임하이와 웹젠>>

조이맥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리자드인터렉티브의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에 안착에 힘입어 2009년에는 게임하이와 웹젠도 새롭게 글로벌 게임포털에 도전장을 던졌다.

게임하이는 최근 글로벌 게임 포털 '게임하이닷컴(gamehi.com)'을 오픈하고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하이닷컴은 북미에 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직접 서비스를 운영, 관리한다. 게임하이닷컴은 북미와 유럽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과 '데카론'을 시작으로 연내 '메탈레이지'와 '트랜스피' 등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하이의 전준구 팀장은 "이제는 국내게임사들의 필수라 할 수 있는 해외 진출시 퍼블리셔의 확보, 협상시간, 금액의 투자와 지역에 구애받지 않으며 회사 역량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글로벌 포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에 맞는 현지화의 어려움과 게이머들의 의견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점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설명했다.

웹젠의 글로벌 게임포털 웹젠넷(webzen.net) 역시 지난 6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웹젠닷컴에는 뮤온라인, 썬온라인, 아크로드와 같은 인지도 높은 MMORPG를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웹젠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웹젠은 향후 서비스 전담 인력을 구축, 전 세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다양화 하는 등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타이틀 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종합 게임 포털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준비도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다.

국내 게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게임사들이 공통적으로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결제시스템의 확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선택했다"며 "글로벌 서비스 안착 이후 큰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서비스와 글로벌 게임포털의 준비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지화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성공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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