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게임은 만드는 사람과 조직으로 안다

금일(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2009 한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성공하기 위한 게임 조직 구조에 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 행사의 강연자로 나선 노리아의 김정주 대표는 지난 98년 텍스트 머드 게임 '무림크래프트'를 개발한 이후 '천상비' '뮤2' '일기당천' 등의 게임 개발에 관여했던 국내 유명 개발자 중 한명으로, 현재 노리아를 설립한 이후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세븐코어'를 개발 중이다.


그는 "게임을 개발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고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기 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게임보다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게임이 더 많다"고 이야기하며 게임 개발에 관여하는 많은 사람들 간의 관계가 게임 성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를 플레이했을 때 모든 게임 요소들이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각 파트의 담당자들이 자신의 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파트간 균형을 원활하게 조율해 줄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공하지 못하는 개발사들은 게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보다는 대신 개개인의 세밀한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의 업무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가 게임의 중심이 되기 보다는 게임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한 협력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보다 적합한 사람들을 빠짐 없이 버스에 태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이야기를 빌어 어떤 게임을 만들어 성공할지보다 성공하기 위해 적합한 사람을 모으면 성공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각 게임 개발 파트 중 어떤 부분이 부족할 때 게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를 차트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게임의 결정권자들이나 PD들이 어떤 파트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점에 연관해 이전 게임에서 다뤄보지 않은 장르를 다뤄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뛰어난 핵심 인원을 보충하고 책임과 권한을 대폭 강화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김정주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보석과 같이 빛나는 사람들은 어느 개발사에나 존재한다"며 "다른 곳에서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 보라. 그 다음에는 그 사람에게 내가 꼭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말로 참석자들에게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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