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의 부푼 꿈, '2010년도 내 손 안에'

올 해도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대작 게임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드래곤볼 온라인'을 필두로 '워 해머 온라인', '마비노기 영웅전', '테라', '아키에이지'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게임들이 막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게임들은 2009년의 최강자로 꼽히던 하나의 게임과 겨뤄야 한다. 2008년 11월25일에 첫 등장 이후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장악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그 주인공. 특히 올 해는 '아이온'이 기존의 '아이온'을 훌쩍 뛰어넘는 2.0과 3.0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신작들과의 거친 대결을 암시하고 있다.


< 아이온,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만든 성공 스토리>

아이온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단 1년 만에 중국(2009년 4월)-일본(2009년 7월)-대만(2009년 7월)-북미/유럽(2009년 9월)에 성공적으로 런칭됐다. 현재는 전세계 60여 개국에 7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로 서비스 중이다.

매출도 놀랍다. 아이온은 2009년 3분기까지 1,889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이 1,279억 원, 해외가 610억 원을 차지했으며, 최종 집계가 되면 2009년 한해 동안 매출 2천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기록도 갱신하고 있다. 국산 게임 최초로 북미 PC게임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美 조사기관 NPD 9월 집계)하는 가 하면, 2009년 10월 한국 문화 콘텐츠 최초로 북미/유럽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서구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지난 1월29일을 기준으로 2009년 공개 서비스 이래 국내에서 63주간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러한 아이온의 성공을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론칭을 감안하고, 스토리/영상/음악의 완성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린 글로벌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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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전망, 아이온 2.0 파급력 갖출 것>

하지만 여러 화려함 속에 현재 '아이온'은 다소 소강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웬만한 게이머들이 최고 레벨에 근접해 있으며 전쟁과 수집 등 콘텐츠 소모가 상당수 진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본격적인 서비스 2년 차에 돌입하면서 '아이온'의 강세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가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것은 1분기 내 예정되어 있는 '아이온' 2.0 업데이트다. 2.0 업데이트는 아이온의 개발 엔진인 크라이 엔진을 자체 엔진 수준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그래픽 퀄리티를 대폭 끌어올렸으며, 최고레벨의 상향과 함께 신규 인던과 스킬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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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반기에는 지난 지스타2009에서 영상이 발표돼 화제가 됐던 3.0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다. 3.0 업데이트는 블리자드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수준에 버금가는 규모로, 아이온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아이온 2.0 업데이트에 이어 3.0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게이머들을 또 다시 열광시킨다면 '아이온' 또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1998년 서비스), 리니지2(2003년 서비스)처럼 장기 흥행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올 해 상반기에만 '워해머온라인''드래곤볼온라인' 등의 신작들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아이온'은 이런 신작들에게 있어 가장 거대한 암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아이온'의 2.0업데이트와 3.0 업데이트가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는 트리플 A급 MMORPG 부문에 3개 의 게임을 올려놓게 되며, 이는 '엔씨 임팩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문가는 "올 해의 블록버스터급 신작들과 '아이온'의 대결이 볼만할 것"이라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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